혹자들은 컨설턴트를 사기꾼으로 비유한다. 양치기에게 뻔히 알고 있는 양의 수를 맞추어 보겠다면서 온갖 자료와 분석 툴을 사용하여 결국에는 그 숫자를 맞추고 나서 대가를 요구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해보면 컨설턴트의 존재에 대한 회의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자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비록 '자신'일 지라도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바라보지 못하는 '자신'이라면 결국 자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컨설턴트 역시 고객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지는 못해도 가장 '객관적으로' 고객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저자는 맥킨지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못하다. 그리고 맥킨지의 장점을 특별히 부각시키고 있지도 못한 것 같다. 비록 그가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지만 3년이라는 기간이 맥킨지에 대해 이야기함에 있어서 정작 맥킨지에 대한 전문가라는 인식을 주기에도 미흡하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맥킨지의 일원이었다는 자신감을 막으로 형성하고 있는 약간의 지식의 전달이다. 비록 뻔한 내용일 수도 있고, 누구나가 알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일 지라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방법에 대한 신뢰감이 가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생각한다. 바로 맥킨지에서 하는 방식대로 말이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방식'은 '객관적으로' 유용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