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이미 베스트이며 스테디 셀러로서 많은 독자와 평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것보다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치즈'를 위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냉철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을 별다른 거부감이 없이 받아 들일 수 있었다. 만일 직선적이고, 강한 내용으로 문제점을 제시했다면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책의 내용 자체에 거부감이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마치 우리들이 어렸을 때 교훈을 얻곤 했던 우화의 경향을 빌어 매우 쉽게 다가온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우화의 성격과 흡사하다. 그러나 보통의 우화와 다르다면 그것은 단지 교훈의 제공이 아닌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을 닮고 있다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헴'과 동일시 해 봄으로써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정된 가치가 아닌 무수한 상황과 가치관에 따른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잡을 수 있고,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변화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줌으로써 옮겨진 '치즈'를 찾기 위한 첫단계인 자기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우리에게 친숙했던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교훈을 주는 이 책은 이미 어린이가 아닌 우리에게 적합한 우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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