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1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9/1, 9/2 사이에 갑자기 많은 100자평이 올라왔군요. 이유는? 책은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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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전 '달리기에 관한 책'이라는 제목으로 달랑 너댓권의 책이 올라 있는 리스트를 만든적이 있었다. 만들고서는 별 생각없이 내팽겨쳐두고 있었다. 아마도 정말 진지하게 달리기에 관한 모든 책을 알고 싶어했을 수많은 러너들, 그리고 달리기 초보자들은 그 리스트를 보고 실망했을 것이다. 그 리스트를 만들고 2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가만히 들여다본 결과 이 리스트는 달리기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들은 달리기와 인생에 관하여 얘기하는 책들이었다.


달리는 사람들이라면 달리기의 경험이 그리고 달리기에 대한 격언과 경구들이 그대로 인생에 적용될 수 있음을 체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감'이라는 말이다. 이 세상에 훌륭한 말씀은 넘쳐난다. 하지만 그런 말씀을 듣고 읽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기에 좌선, 명상, 기도로 실질적인 성스러운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


놀랍게도 달리는 사람들은 달리기를 통해서 이런 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달리기에 대한 귀한 말씀들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그리고 달릴 때마다 달리기가 인생의 축소판임을 깨닫게 된다. 달리는 사람들은 원래 목적이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중에 예상치 못한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다음 책들의 저자는 그러한 달리기 경험의 예언자요, 선승이요, 구루들이다. 달리는 사람들이여 이 책들을 읽어라. 우리는 완주와 기록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는 깨달음의 한 방법이다. 인생의 지혜를 얻는 기도, 명상, 선이다. 이미 그런 경험을 해왔던 러너들에게는 더 깊은 통찰을, 그리고 초보자들에게는 달리기의 물리적 거리를 초월하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줄 것이다.

 

사족으로 얘기하자면 이 저자 세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러너들이다. 그렇지만 각 책의 개성이 너무나 뚜렷하다. 한 사람은 유머로, 한 사람은 가르침으로, 한 사람은 성찰로 달리기 경험을 얘기한다. 그렇지만 하는 얘기는 모두 같은 것을 말하고 있으니 이 세가지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개성을 느껴보는 재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각 책을 아무렇게나 펼쳐서 나오는 구절 하나씩이다.. 이 구절들이 인생에 대한 것인지, 달리기나 마라톤에 대한 것인지 구분해보기를 바란다.

 

"실패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비결은 실현불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천천히 달려라)

 

"진정한 승리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밖으로 나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간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승리하는 것은 우승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달리기가 가르쳐 준 15가지 삶의 즐거움)

 

"누구도 나를 대신해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그 누구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고독한 상태가 시작된다. 그 순간,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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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님의 "뿌듯 뿌듯... 반스 앤 노블 양장본"

반갑네요. 저는 반즈앤노블 SF 모으고 있습니다. 줄 베른 아직 안샀고, H.P. 러브크래프트는 SF 아니어도 사보려고 합니다. 포우것도 갖고 싶은나 예전 판이 있어서... 예전에도 반즈앤노블이 고전 양장본을 냈었어요. 표지에 별다른 그림이 없는, 시커멓고 무뚝뚝한 양장본으로요. 레이 브래드베리 아주 이쁩니다. 오늘 같은 비오는 날 책상 위 스탠드만 켜놓고 독서대에 이런 예쁘고 두꺼운 가죽 정장본 올려놓고 뒤적거리면 멋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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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청연재님의 "티베트불교의 한계"

한국불교를 아끼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나친 분별심으로 누가 더 낫고 더 나쁘고 가리시는 것은 아닌지요. 불교는 진리로 가는 길은 여럿이 있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에서 좋고 나쁨, 우수하고 열등한 것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한국 불교든, 티벳불교든, 일본 불교든, 중국불교든, 인도 불교, 태국불교, 스리랑카 불교든 오랜 수행을 거친 훌륭한 스승이 계실 것이고 어느 분이든 존경하고 배울 것이 있을 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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