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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미리 읽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워낙 등장 인물들이 많아 맥이 많이 끊기기는 했지만, 이 책에 백범은 역시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역사가 인물을 원할 때, 그 때 그 시대가 원하는 인물이 된다는 것,
또 그러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떠했는가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민족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보기 어려운 시대인것 같다.
이런때에 민족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백범,
이 분의 정신이 되살아나 이 시대에 이 나라를 구국할 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 나의 제자들 중에서 나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책중에서 스승 고능선 선생과 나누었던 것이 감동적이라 다시 한번 적어본다.
고선생 " 예로부터 성현의 지위까지 도달한 자도 있고, 좀 모자라는 자도 있고, 성현이 되는 길이 너무 높고 멀다 하여 중도에 달아나거나 자포자기하여 금수만도 못한 자리에 몰려 있는 자도 있다네. 자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몇 번 길을 잘못 들어서서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음 변치 말고 끊임없이 고치고 나아가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네."
또, "가지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이 가히 장부로다."
이 부분은 백범의 과단력이 부족한 것을 탁하며 이야기 하신 내용리라고 한다. 나도 과단력이 부족하여 무엇을 시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이러한 말을 기초삼아 더욱 말보다는 행동하는 지성인 되도록 노력하여야 겠다. 참고로, 이 말을 계기로 명성왕후를 시해한 미우라라고 생각되는 일본인을 살인하는 복수를 감행하게 된다. 그 일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한 사람의 정신을 좌우하는 것은 젊었을 때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