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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다.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소설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어 더욱 부끄럽다. 엄마와 아이의 갈등,  교사와 학생의 갈등, 학생과 학생의 갈등, 학생과 제도와의 갈등, 교사와 교사와의 갈등,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과 아버지의 무관심이 있으면 아이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가슴을 짓누른다. 너무나 아픈 현실이 몇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현실이 서글프다.  이세상의 모든 풀꽃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그날을 기다린다. 아니 엄마들 먼저 아름다운 꽃이 되어야지.

 

풀꽃도 꽃이다 1,2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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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읽는 시간>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이다. "

오래 전 구매하고 책의 두께에 밀려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책을 드디어 손에 잡았다.

이렇게 빠르게 읽힌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진작 손에 잡을 것을. 

<고슴도치의 우아함 >에서 시작하여 <사랑의 역사> 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고 리뷰를 올리는 과정을 통해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비틀거리는 삶을 일으킨다. 

가끔씩 우울하거나 나의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한보따리 책을 들고 깊은 곳으로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용기를 내지 못했을 뿐.

그러나 저자의 책읽기는 나에게 또다른 용기를 불러 일으켜 준다. 결코 책읽기는 삶의 도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일상의 삶을 견뎌내며 하루에 한권 읽기를 차분하게 실천해 나가는 저자의 독서능력을 잠시 부러워하고 있다.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일년동안 하루에 한권 책읽기 프로잭트,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와 다른 세대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해, 그리고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게 해준 책, 사랑을 다시 추억하게 하는 책  등을 통해 억눌려 있던 책읽기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켜 준다.

 

 

혼자 책읽는 시간 -나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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