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읽는 시간>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이다. "

오래 전 구매하고 책의 두께에 밀려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책을 드디어 손에 잡았다.

이렇게 빠르게 읽힌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진작 손에 잡을 것을. 

<고슴도치의 우아함 >에서 시작하여 <사랑의 역사> 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고 리뷰를 올리는 과정을 통해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비틀거리는 삶을 일으킨다. 

가끔씩 우울하거나 나의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한보따리 책을 들고 깊은 곳으로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용기를 내지 못했을 뿐.

그러나 저자의 책읽기는 나에게 또다른 용기를 불러 일으켜 준다. 결코 책읽기는 삶의 도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일상의 삶을 견뎌내며 하루에 한권 읽기를 차분하게 실천해 나가는 저자의 독서능력을 잠시 부러워하고 있다.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일년동안 하루에 한권 책읽기 프로잭트,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와 다른 세대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해, 그리고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게 해준 책, 사랑을 다시 추억하게 하는 책  등을 통해 억눌려 있던 책읽기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켜 준다.

 

 

혼자 책읽는 시간 -나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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