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소설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어 더욱 부끄럽다. 엄마와 아이의 갈등, 교사와 학생의 갈등, 학생과 학생의 갈등, 학생과 제도와의 갈등, 교사와 교사와의 갈등,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과 아버지의 무관심이 있으면 아이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가슴을 짓누른다. 너무나 아픈 현실이 몇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현실이 서글프다. 이세상의 모든 풀꽃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그날을 기다린다. 아니 엄마들 먼저 아름다운 꽃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