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코프가 했던 제안 따위 잊는 것.
내게 이름 하나를 주십시오.
그러나 잊을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
볼코프가 제안을 하자마자, 말이 그의 입술을 떠난 바로 그 순간세라에게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으니까. 너무도 강렬해서, 그 외에다른 생각은 떠내려 보냈던 단 하나의 생각. 그 생각이 세라를 찾아오기까지는 몇 분도, 아니,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름과 성. 두단어. 다섯 음절.
당연히, 세라는 볼코프에게 알려줄 이름이 있었다.
구에게나 이런 경우 말하고 싶은 이름이 하나쯤은 있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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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감탄만 하는 것은 쓸쓸하다. 어설퍼도 괜찮으니 거침없이 미숙한 생산자가 되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객석이 아닌 무대에 올라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물질 소비만 했던 사람에게 경험 소비는 완벽한 신세계다. 마찬가지로 생산에는 소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짜릿한 감동과 전율이 있다. 무대에 올라 봐야 그곳이 주는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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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여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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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벗어난다고 해서 빛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시즈오카로 홋카이도로. 어둠의 실마리를 끊임없이 파헤쳐가는 두 남녀의 여로가 흥미진진했다.
암시가 많아서 중반부에 감 잡아버렸지만.. 반전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을 거 같다. (지금도 파격적이긴 하다)
섬세한 추적과 슬픈 반전, 로맨틱한 마무리까지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든 작품이다.

리카코가 도모나가에게 마음이 끌린 가장 큰 이유는 그를 항상않게 뒤덮고 있던 어두운 그늘이 아니었을까. 회사 경영의 활로가 막힌데다 어린아이를 죽인 교통사고까지 일으키고 나서는 더 절박하게고뇌하고 초조해했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기 전부터, 리카코와 알고 지내기 훨씬 전부터 그는 특유의 어두운 그늘 속에 있었던 것만 같았다.
어쩌면 과거의 비밀에서 배어 나오는 그림자는 아니었을까.
-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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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스토리콜렉터 7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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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보텀의 소설은 처음인데, 푹 빠져 읽었다. 완벽한 삶이라고 여겨졌던 메건의 사정도, 완벽한 삶을 훔치고자 하는 애거사의 사정도 너무나 공감이 가서 마음이 아팠다. 특히 애거사의 비뚤어진 심리를 형성해 나간 과거의 이야기가 정말 설득력 있었다. 단지 여성에게 있어, 남성의 마음을 돌리는 데 있어(?) 아기의 중요성은 케바케인 것 같은데... 곳곳에 등장하는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들은 약간 과하다 싶었다.
암튼,
두 여자가 모두 나름의 행복을 찾았으면.

작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도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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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거짓말하는 이유는 거짓말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계 없는 정직함은잔인함이고, 자기 방종의 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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