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여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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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벗어난다고 해서 빛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시즈오카로 홋카이도로. 어둠의 실마리를 끊임없이 파헤쳐가는 두 남녀의 여로가 흥미진진했다.
암시가 많아서 중반부에 감 잡아버렸지만.. 반전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을 거 같다. (지금도 파격적이긴 하다)
섬세한 추적과 슬픈 반전, 로맨틱한 마무리까지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든 작품이다.

리카코가 도모나가에게 마음이 끌린 가장 큰 이유는 그를 항상않게 뒤덮고 있던 어두운 그늘이 아니었을까. 회사 경영의 활로가 막힌데다 어린아이를 죽인 교통사고까지 일으키고 나서는 더 절박하게고뇌하고 초조해했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기 전부터, 리카코와 알고 지내기 훨씬 전부터 그는 특유의 어두운 그늘 속에 있었던 것만 같았다.
어쩌면 과거의 비밀에서 배어 나오는 그림자는 아니었을까.
-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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