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충분했다. 인생 전체의 방향이 좋은 쪽, 또는 나쁜 쪽으로 바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살인을 하거나 창작을 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니, 하다못해 누군가의앞에 의문을 하나 떨어뜨려놓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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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할인] 스토리콜렉터 85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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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재밌다. 긴장감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사건의 패턴이 너무 오래 반복되었다. 해결이 너무 뒤에서야 후다닥 이루어져서 개연성이 아쉽다.
에이머스 데커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인데.. 제일 중요한 것을 너무 늦게서야 기억하고 말았다. 기억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사람은 본인의 시선대로 기억하게 되니까.
해결로 가는 과정이 험난하고 지난해서 이 시리즈는 이것만 봐야겠다 했는데, 또 결말을 보고 나니.. 다음 권을 안 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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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품 : 작가정신 소설향 특별판 작가정신 소설향 11
정영문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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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자꾸 생각이 났다. 뭐지? 싶으면서도 계속 읽게 된다. 이런 작품은 독자와의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다. 흐름을 잘 타야 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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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퍼슨
크리스틴 루페니언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마음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좋아하면 좋다고 할 권리, 좋다가 싫어졌을 때는 싫어졌다고 말할 권리.
캣퍼슨은 그런 당연한 권리를 솔직히 표현한 이야기이고, 솔직하게 말했을 때 오히려 낯뜨거운 답변으로 그 민낯을 보여 주고야 만 어떤 이상한 놈(본인이 캣퍼슨이라 주장하는)에 대한 황당한 경험담이다.
뉴요커 연재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런 솔직하고 당당한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윤색없이 최악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이 작가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집에 실린 다른 이야기들도 매력적이다.
불쾌한 희롱에 대한 이야기도, 미움에 대한 이야기도, 어긋난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도, 어둡고 슬픈 우화도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싶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캣퍼슨을 읽고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이 이야기를 퍼뜨리기 시작했듯이.

일단 이 핫한 소설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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