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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된 희망
폴리 토인비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에서 빈곤층이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확률이 발표되었다. 6%라고 한다.
남한 사회 전 가정의 30%는 적자살림.. 빚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조중동이 그토록 떠들어대는 경제위기의 실체다.
전 국민의 약 1/3이 돈이 없다. 오히려 빚만 지고 살아가고 있다.
돈많은 놈들은 그사람들의 피를 받아먹고 산다.
허영만이 스포츠조선에 연재하는 부자사전이란 만화를 보라.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을 약육강식이란 말로 미화하는 돈많은 허영만이란 또다른 부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판타지의 신화.
부자가 아닌 사람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수 가 없다.
정부의 사회보장 관련 지출을 보자. GDP대비 비율은 5.3%, 정부지출대비 비율은 10.8% ... OECD가입국중 우리보다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멕시코도 정부지출대비 사회보장 비율은 19.3%로 높다.
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부의 분배에 있다. 북유럽 국가들을 보라. 어느누구도 그나라의 임금이 높고 복지수준이 높아서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제의 경쟁력이 약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나? 노동자들의 임금이 높아서 경쟁력이 없나? 노동시간은?
죽도록 일만 해도 가난을 벗어날 확률이 6%인 사회가 정상인 사회인가?
그들은 죄다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인가?
교육을 통한 가난탈출도 이제는 개소리가 됐다.
부자가 자녀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난한 자가 자녀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의 7.7배란다. 어떻게 경쟁이 되나?
노동자들의 임금은 항상 문제가 되지만 고위관리자들의 임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다른 분야로의 연쇄파급으로 경제가 어려원질거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임금이 올라가면 다른 임원들의 임금이 올라가는 파급효과같은것은 파급의 ㅍ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다.
역지사지란 말을 아는지나 모르겠다. 그런 무식한 인간들이 편안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 내려다 보며 하는 일이니 제대로 된 말이나 나올까?
화합은 중요한 문제다.
정치고 나발이고 밥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니 밥을 못먹는 사람에게 정치건 문화건 안보건 나라경제건 사랑이건 지랄일뿐 그 앞에서는 성립이 되질 않는다.
'런던은 즐거움이나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비참하고, 지루하며, 빈곤한 도시였다. 내 진짜 삶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던 그간의 생활은 모든 면에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무슨 일을 하든 늘 돈이 문제였다.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비참하기 짝이 없는 식사에서부터 여가를 즐기거나 술을 한 잔 할 때도 돈이 부족했다. 쇼핑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오락, 예술, 먹거리, 옷, 쇼핑과 같은 평범하고 친숙한 도시 생활이 완전히 사라진 시기였다. 거리의 모든 것이 나를 부정하는 마당에.. 거리를 지나며 마주치는 모든 것은 내 삶을 넘어서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속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가난을 광범위하게 정의하는 말이 있다면 바로 '제외'라는 말이리라. 평범한 즐거움에는 하나같이 '출입금지' 표지판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소비사회는 '출입금지'를 명한다.... 이걸 사라, 저걸 사라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번쩍번쩍 빛나는 상점은 총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돈이 모자라 가장 싼 음식을 고르는 일은 결코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없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움만 더해갔다..' -'거세된 희망', 폴라 토인비
토인비의 고백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이다. 적어도 영국의 정부지출대비 사회복지비 비율은 31.1%이기 때문이다.(한국보다 비율은 3배지만 액수는 더 하겠지) 영국의 빈곤층은 그래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한국의 빈곤층은 자식과 동반자살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