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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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몇 년 전, 삶의 방향을 고쳐먹어야 하나 하는 회의가 들 때 내 머릿속을 들들 볶아댔던 문장이다. 

때마침 내 고민과 똑같은 제목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겨우 손에 들었다. 큰 고민이 한 차례 지나갔지만 요즘도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심심치 않게 던진다.


이 책은 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이 쓴 정치 회고록이 아니다. 정치인 유시민이 아닌 평범한 작가 아저씨 유시민이 쓴 책이다. 저자 본인의 경험에 인문학을 섞어 어떻게 살면 좋을지를 소신껏 이야기하는 '인문 에세이'로, 저자의 삶을 말하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문장은 무게 잡지 않고 상냥하니 혹여 내용이 무거울까 봐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나는 최근에 외삼촌을 떠나보냈다. 여태껏 경험한 죽음 중 가장 가까운 이의 죽음이었다. 저자가 자신의 장례식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던 건 그런 이유에서였으리라. 저자가 치는 장단에 맞춰 덩달아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내일 당장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보이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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