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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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사전>의 저자 덩컨 매든 (Duncan Madden)은 세계를 탐험하며 글을 쓰는 여행작가다. 20여 년간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선데이 타임스 트래블>, <론리플래닛> 등 수많은 신문, 잡지, 웹사이트에 글을 기고해 왔다. 지금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쓴 다양한 종류의 글을 [포브스]에 연재 중이다.

작가는 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이름에 얽힌 어원들을 조사하고, 수집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의 "국명에는 뜻밖의 거대한 뒷이야기, 혹은 어이없는 사소한 실수와 오류가 숨겨 있음"을 발견한다. 뭐 하나 이유 없이 허투루 생겨난 이름이 없고, 그 변천사는 그 나라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사실도 말이다.

책의 서문을 쓴 레비슨 우드는 단어 하나에는 오래전에 사라진 문화, 민족이동, 종교, 언어, 갈등, 정복, 지형, 지도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떤 이름은 단순하게 침략자의 이름을 따거나 주요 지형에서 오기도 한다. 나라 이름이라는 짧은 말이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하고,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른다. 짧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알게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책은 작가가 여행한 나라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여행자로서 자신이 방문한 나라, 나라 이름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목차를 통해 내가 궁금한 나라를 찾아본다.

어원을 찾아가는 여행이기에 중학교 때인가 영어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아프리카 서안의 '라이베리아'를 찾아본다. 라이베리아의 어원이 자유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되었고 자유( 리버티)라는 단어를 선생님을 통해 배운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다.

라이베리아 Liberia

...라이베리아는 자유를 뜻하는 라틴어 liber에서 온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 liber에서 오늘날 우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자유가 Liberty가 왔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라이베리아는 1822년 1월 7일, 미국식민협회 주도 아래 미국 해방 노예들의 귀환 정착지로 건설되었다. 이전까지는 곡물해안의 일부였다. 포르투갈은 16세기에 이곳을 '후추해안'이라고도 불렀다. 이 지역에 유럽 무역상들이 좋아한 말라케타 후추 알갱이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12세기부터 다양한 부족이 거주했는데 미국식민협회가 미국의 자유 흑인과 해방노예를 여기 정착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부족들의 운명이 바뀌어버렸다. 미국은 실제로 서아프리카 해안 여러 곳의 부족 지도자들과 토지 매수 협상을 하며 소거법을 통해 이 지역을 선정했다. 1821년에 미 해군 장교 스톡턴 대위는 라이베리아 해안에 배를 정박시키고, 그 지역의 통치자를 강압해서 땅 일부를 미국식민협회에 팔게 했다. 대위는 거기 정착했지만 당연히 성난 지역 부족들에게 끊임없이 공격당했다. 하지만 그는 꿋꿋이 버티며 요새를 건설하고 더 많은 사람을 데려와 그곳에 라이베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미국은 2만 명에 살짝 못 미치는 흑인 해방 노예를 그곳에 보냈고, 이 일은 토착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

19세기 말에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차지하려고 달려든 이른바 아프리카 쟁탈전이 벌어진 후에도 에티오피아와 함께 독립을 유지한 나라다. 라이베리아라는 이름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파졌겠지만 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라이베리아에 식민지가 건설되자 경제적, 정치적 권력 대부분이 토착민이 아닌 미국 출신 흑인들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본문 인용

라이베리아라는 나라 이름이 미국 해군 장교에 의해 지어졌고, 자유라는 이름을 붙인 후 해방된 노예들에게 자유의 땅이 되었지만 그곳에 살던 토착 부족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되고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 미국계 라이베리아인들은 토착민들을 노예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그들의 조상이 미국에서 겪였던 고통과 자유의 박탈을 다른 누군가에게 강제했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후 2005년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엘런 존슨이 당헌 되고 나서야 토착민과 미국계 정착민을 아우르는 정치를 시작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나라의 역사, 역사의 아이러니를 알아간다.

미얀마 Myanmar 미얀마와 버마 두 개의 이름

버마가 Burma가 맞을까, 미얀마가 맞을까? 정답은 복잡하고 가혹했던 영국 식민지 시대에, 그리고 국가적 정체성이 혼돈을 겪은 20세기와 21세기 역사에 있다. 하지만 일상 용법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한 지침이 없기에 대개의 경우 미얀마와 버마를 혼용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두 이름 다 몇 세기 동안 여러 가지 방식과 형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식적 입장을 취하자면 오늘날 올바른 국명은 1989년에 바뀐 이름인 '미얀마'다.

.. 버마는 19세기 영국-버마 전쟁의 뒤를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중 잠시 일본에 점령당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1885년부터 60년간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8년 초에 '버마 연합' 이름을 독립을 얻었지만, 1962년 쿠데타가 벌어져 '버마 사회주의계획당'이라는 군사 정권의 철권통치 아래로 들어가고 말았다. 1974년에는 '버마 연합 사회주의 공화국'이 새 헌법으로 일당 체제를 확립하고 군부 통치를 펼쳐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1988년 전국적 민주화 운동인 8888항쟁이 일었지만,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다음 해에 다시 국명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미얀마 연합'이었다. 이 이름은 오래전부터 버마어로 자국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군사 정권은 미얀마 연합이라는 이름이 영국 식민 통치의 유산을 떨쳐내고, 자국어의 중요성을 재확립하며, 버마의 주요 인종집단뿐 아니라 134개의 소수 인종 집단도 잘 담아내는 이름이래 보았다.

본문 인용

미얀마 인지 버마인지 헛갈리는 나라였는데, 대부분의 나라와 UN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새로운 국명인 미얀마를 승인했지만,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선출되지 않은 정권이 바꾼 이름이라고 하여 승인하지 않고 버마로 명명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두 이름을 다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어원의 관점에서 버마와 미얀마는 뜻이 같은 말이기에 국명문제는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버마어 문어로 ' 므란마 Mranma, 구어로 '바마 Bama'라고 한다. 모두 버마 인종 -집단을 가리키는 자칭 이름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Korea 도 Corea에서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었는지 연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준다. 조선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흥미로웠고 우리가 부르는 자칭명인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되어 재밌었다. 그리고 이에 확장한 새로운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한강, 한천, 한민족 같은 '큰'이라는 의미를 가진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나라 이름에 대한 탐구과정을 통해 언어와 세계, 역사를 알아가는 여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다른 나라,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언젠간 가고 싶은 나라를 찾아보고 지도를 확인한다. 여름방학이나 겨울 방학 언제든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나라의 이름을 찾아보고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면 여행지의 이야기가 더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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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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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초등 5학년이 되어서는 영어학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자료는 많고, 하려면 집에서도 가능한 게 영어가 아닐까 하면서 집에서 노출하고, 좋아하는 유튜버의 조언을 자양분 삼아 어찌어찌 버텨 왔으나 아이가 머리가 크고 더 이상의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편한 길이었다. 결국 이 이렇게 되면서 스스로 하는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 (많지는 않겠지만~)은 커져만 가게 된다. 혼자서 공부하고, 뭐든 스스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이 궁금해진다. 책의 저자  김보경 박사는 인간의 의사결정과 자기 조절 능력을 탐구하는 행동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이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의사결정과 신경과학을 전공했다. 저자는 사람의 뇌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에 대한 연구가 주요 한 관심이다. 또한 뇌과학과 심리학 기반의 육아 콘텐츠를 전달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한 아이들의 행동과 환경 개선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책은 신경학과 심리학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내용을 풀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뇌를 바꾸는 마법에 대한 이야기'로 소개한다.   뇌는 바꿀 수 있지만 조금씩 서서히 바뀌기에 그 과정은 지난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노력과 시간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 마치 물길이 생기면 쉼 없이 막힘없이 흐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뇌는 변화할 수 있다. 즉,  어떤 행동을 꾸준히 하고, 반복하는가에 따라 뇌 (사람)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환경과 유전에 대한 이야기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여기서 오랫동안 반복해서 자동화된 행동인 습관이 강조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쩌면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규칙적인 수면습관,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공부 습관, 적절한 미디어 습관 등..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습관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그것을 가르쳐 주는 누군가, 그것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을 이야기한다.  


책은 이런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략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습관이 바뀌면 뇌가 바뀐다. 

 1-1장. 내 아이는 작심삼일로 살지 않기를

 1-2장. 뇌에게 습관을 가르쳐라

 1-3. 쉽게 습관을 만드는 다섯 가지 비결

2부.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습관

 2-1장. 집중하는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

 2-2장. 공부하는 뇌를 만드는 네 가지 습관

 2-3장. 행복한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




아이의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로 규정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책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부터  어떻게 습관을 만들 것인가, 스스로 하게 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  기다려주는 인내와 시간, 습관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행복하고 긍정적 마음을 갖게 하는 방법까지.

결국, 스스로 해내는 아이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과정 속에서 만들어주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아이는 물론 부모인 나도 좋은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아이가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야겠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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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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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의  갈등의 순간,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모습을 맞닥뜨렸을 때, 아이의 멋진 모습을 보았을 때. 등등 아이와의 순간 순간에 맞는 말로 아이와 소통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있다. 나도 그런 순간 상황에 맞는 더 좋은 말과 모습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특히나 갈등의 순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내뱉는 불쾌한 언사들을 늘어놓고는 후회하고 반성할 때가 자주 있다. 

그리고 어떤 때는 그러한 말들이 내가 가장 가까웠던 사람인 엄마의 말을 닮아 있음을, 가장 닮고 싶지 않은 행동과 말이 툭툭 튀어나올 때 화들짝 놀라게 된다. 그런 모습들을 곧 사춘기를 맞이할 아이와 좀 더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 김윤나 소장의 책 <엄마의 말 그릇>을 만나게 되었다. 


김윤나 소장은 즐겨 보는 유튜브의 초대 손님으로 나와서 대화법에 대해 말씀하신 영상을 기억하고 있었고, 세바시 강연에서 '말 그릇'의 메시지로 유명하다.  저자는 말과 마음의 연결과 회복을 삶의 프로젝트로 삼고 있는, 말 마음 연구소의 소장으로 대학에서 인재개발, 산업 심리 (코칭 심리)를 전공하고 2010년부터 여러 기업와 매체에서 '마음을  돌아보고 말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그간의 상담 경험을 <말 그릇>시리즈를 출간하였고, 이번에는 "나의 말을 변화 시키고, 리더의 말을 변화 시키고 이제는 그 모든 말의 역사인 부모의 말을 변화 시키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였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소통 과정 속 말의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며, '나의 말을 돌보는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말 그릇'은 언변이나 말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만들고 담아내는 그릇'으로 마음을 이야기한다.  " 말의 양과 속도와 그것의 결은, 말 그릇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마음에 공간이 넉넉해서 큰 말 그릇을 가진 엄마는 아이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득이 되는 말과 실이 되는 말을 구분할 수 있고 엄마로서 해야 할 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의 변화를 가지고 오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자신의 말 그릇인 마음을 돌아보는 과정을 돕는 가이드북이다. 그래서 책의 1,2부에서는 엄마인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의 내면의 어떤 시간과 과정, 영향을 받아서 생성되었는가들 돌아봄으로써 내면의 모습을 더 자세히 알아간다. 3부에서는 말 그릇을 채우는 새로운 말들, 건강한 말로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과정과 방법이 4부에서는 그런 말 그릇의 마음을 이어가기 위한 실천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되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정에 채여 넘어지고 오해하고 돌아가는 일에 눈에 띄게 줄어들 것입니다. 타인과 세상에 분노를 느낄 때 그 뒤에 숨어 있는 나의 다양한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친구의 짜증 속에서도 진짜 핵심 감정을 발견하고, 관계에 실패했을 때도 그 아픔과 슬픔에 압도되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되죠. "


" 존재를 환하게 비추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아이들은 안심하는 눈빛, 진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반짝거림을 보여줍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성격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 귀하다'며 품어주는 부모의 그 말은, 어쩌면 우리의 어린 시절에도 필요했던 말일지 모릅니다. 이 말은 이 세상에서 부모만이 해줄 수 있습니다. 이 귀한 말을 아이에게 아끼지 않고 선물해 보세요. "


"아이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고,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선택을 하면 부모의 마음은 가라앉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것이 누구의 좌절인지 떠올려보세요. 아이는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부모는 자신의 욕구를 돌보고, 그 곁에서 아이 역시 자신의 욕구를 탐색할 수 있을 때 이 관계는 진정으로 건강한 거리감을 유지하게 됩니다. "


책을 읽을수록 나의 말 그릇을  닮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감정이 실린 마음, 말들이 담긴 말들에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천천히 실천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해 본다.  '우리의 말 한마디는 아이들의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습니다.  그 말이 담긴 마음을 잘 다뤄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 상황에 적절한 말을 들려주세요. 이제 고요한 마음에서 나오는 단단하고 따뜻한 말을 들려주세요.'




** 미자모 서평단으로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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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요괴반 1 - 모니터 너머 악플러 어둑시니 방과 후 요괴반 1
한주이 지음, 안병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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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 <방과 후 요괴반>을 접했을 떄는 일본 서적의 번역 책인가 싶어 그냥 넘겼다.

일본 콘텐츠와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현실이기에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다시 책의 표지를 보니 한복을 입은 주인공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요괴에 대한 이야기구나! 그러고 나니 요괴라는 말 자체, 우리나라의 요괴를 잊고 있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반가움과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책을 슬쩍 넘겨주니 한달음에 읽어버린다. 재밌다!!

초등학생 주인공 신구슬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들을 볼 수 있는 신묘한 능력이 있다. 흔히 우리가 요괴라고 부르는 것들을 구슬이는 볼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 어느 날 학교 뒷산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고 피 흘리고 있는 여우 한 마리를 발견한다. 여우는 다른 세계의 산신의 제자 중 하나인 구미호였던 것. 산신이 구미호와 백호에게 특별한 임무를 주고 인간 세상으로 내보냈던 것이다.

책은 우리나라의 요괴들을 현대로 끌어들인다. 관심쟁이 요괴 어둑시니, 목소리를 흉내 내는 요괴 장산범, 인간을 사랑한 요괴 구렁덩덩 뱀 선비를 <방과 후 요괴반 1>에서 만날 수 있다.



책을 통해 나도 잊고 있던, 알지 못했던 요괴를 알게 되었다. 요괴라는 콘텐츠가 우리나라에도 설화와 이야기 속에서 녹아 있을 텐데 이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현재형 이야기들이 부족한 와중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 나와 반가웠다. 그리고 이 책은 특히나 재미있다. 이야기도 재밌을 뿐 아니라 책 속 삽화도 책을 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속 요괴들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많은 요괴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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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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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춘기에 접어들 초등 6학년 아이가 있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의 장래 희망은 지금까지 버스 운전사, 기술자, 해커!?, 판사로 변화했다. 그러다가 초등 고학년이 되었는데, 지금은 딱히 되고 싶은 게 없다고 한다. 왜 꿈이 없을까? 아니면 말하기를 꺼리는 걸까?

어쨌든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의 사춘기 동안 입시도 준비하겠지만, 입시의 큰 방향이 되거나, 앞으로의 미래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진로에 대한 탐구도 함께 되어야 한다. 사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만 하는 어른 사람들도 많기도 하다. 

중고 시절 막연하게 무슨 일을 하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진로와 적성에 대한 수업을 들어본 기억은 없다. 지금은 학교가 좀 달라졌나 보다. 이 책의 저자 권희린 선생님은 16년 차 진로 상담 활동을 하셨고, 지금은 관련한 내용의 강연과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학교에서 진로 독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진로와 직업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고 한다. 진로에 대한 정보는 정보는 찾아보면 있지만, 이를 찾기 위한 이유, 방법들을 알 수 있는 건 어렵고, 그런 내용들이 소개된 책들도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그러한 고민들을 담아내었다. '왜 진로를 고민해야 하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와 활동들 말이다.

저자가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크게 깨닫게 된 것 중 하나는 진로와 꿈, 직업과 미래에 대한 기본은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직업, 돈도 벌고 하고 나면 뿌듯해지는 그 무엇을 찾자]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 현실을 진단하고, 직업적으로 변화되는 모습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는 기준점을 갖기 위해 필요한 능력, 일들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사회에서 필요로 하든 자질들을 살펴본다. 

2부 [진로, 나와 미래 그리고 직업까지 발견하게 도와주는 지도]에서는 진로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 키워드인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독서를 통한 진로 찾기 활동,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하는 고민 나눔, 대학을 넘은 인생 목표에 대한 고민, 행복하고 멋진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3부 [ 나만의 브랜드 덕업일치로 살아가고 싶은 우리들의 특기 발견]에서는 본격적으로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들과 정보들이 소개된다. 책에서는 홀랜드 검사, MBTI를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관련한 내용들을 알아간다. 또한 저자는 글쓰기와 기록의 중요성을 이 파트에서 강조한다. 나를 탐구하는 과정과 방법이 잘 소개되어 있다. 

4부 [미래 곁눈질은 그만하고 내가 직접 만들어야지]에서는 독서를 통한 진로 발견의 방법들과 도서들이 소개되고, 나만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들, 고교 학점제를 대비하고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활동 속에서 모범이 되고, 열정을 지펴주는 롤 모델, 멘토에 대한 이야기, 시작해 보는 용기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곧 다가올 사춘기의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여행에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응원 할 준비를 해야겠다. 


진로를 탐색하는 우리들을 위한 5가지 행동 수칙

두드리자, 굳게 닫힌 내 마음을 먼저 열어야 뭐든 시작되거든

덕질하다, 아이돌보다 훨씬 소중한 '나'부터 제대로 파볼까?

매일 읽자, 계속 바뀌는 미래를 위한 플랜 B는 책에 있으니까

그냥 쓰자, 10년 후의 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응원하자, 미래를 고민하는 동안 너를 향해 다가올 수 있도록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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