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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3 - 다누리, 반도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ㅣ 과학이슈 11 13
이식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평점 :

매년 대한민국의 과학 전문기자와 저술가들이 직전 년도의 과학적 사건과 발견을 돌아보고 대표적인 이슈를 선정한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는 그렇게 선정된 열한 개의 이슈를 담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시즌 13에서는 2022년도의 대표적인 과학이슈들을 책표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이슈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
2022년의 주요 이슈와 필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슈1. [생물학] 고래, 김은호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는?
이슈2. [우주개발] 다누리, 원호섭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
이슈3. [수학] 허준이 필즈상, 김미래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하다
이슈4. [산업] 반도체, 한세희
새 정부에서 왜 반도체를 강조할까?
이슈5. [기상] 이상이변, 반기성
기상이변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인가?
이슈6. [천문학]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이광식
차세대 우주망원경은 얼마나 오래전의 우주를 엿볼 수 있을까?
이슈7. [IT] 디지털 트윈, 박응서
디지털 기술로 쌍둥이 만들어 세상 바꾼다
이슈8. [생명과학] 합성생물학, 오혜진
합성생물학으로 인류의 난제 해결할까?
이슈9. [컴퓨터공학] 슈퍼컴퓨터, 이식
1초에 100경 번 계산하는 슈퍼컴퓨터의 시대
이슈10. [패션] 비건패션, 김청한
이제 '악어백'대신 '선인장백'든다?
이슈11. [기초과학] 2022 노벨과학상, 이충환
2022년 노벨 과학상은 양자 얽힘 규명, 클릭화학 개발, 고유전체학 연구에
목록만 봐도 최근의 세계적인 과학 이슈를 살펴볼 수 있다.



이슈1. 생물학 고래 편에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고래'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덕분에 고래와 동물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향고래, 귀신고래, 남방큰돌고래, 양쯔강 돌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고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는데 일부 자료에서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한다.
향고래에 대한 오해를 책에서 살펴보자
" 하나의 예로 향고래에 대한 오해를 들 수 있다. '향고래'에 관련한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향유고래'를 왜 향고래로 오기하느냐'라며 잘못된 장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꽤나 됐다. 또한 향고래를 검색해 보면 '향유고래'와 함께 '말향고래'로 표기된 자료들이 적지 않게 확인된다. 사실 향고래는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용연향과 관련해서 '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들어간 것인데, 향유(香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향수의 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물과 관련한 특징을 나타내는 좋은 명칭이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말향 고래라는 말은 '말향경'이라는 일본어 명칭을 그대로 번역한 용어이므로 사용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우리 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래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 생각해보면 과거 고래를 연구하기 전에는 '고래'라고 하면 막연히 '고래'와 '돌고래'로 구분했었다. 고래 연구를 시작하면서 우리 바다에는 35여 종의 고래류가 서식하고 있고, 그중 가장 자주 발견되는 고래로는 동해, 서해, 남해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밍크고래,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발견되는 상괭이, 동해에서 자주 보이는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 5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래류에 대한 연구. 특히, 고래 소리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큰 이슈라고 한다. 범고래가 인간이 내는 소리 - 말을 흉내 내는 능력이 있다고 하고, 상괭이가 서로의 소리를 따라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고 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 고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몇 년 전 남해의 상괭이 보호 활동을 하던 해양단체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관련 이슈와 보호 활동에 대한 내용을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슈3. 수학에서는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필즈상에 대한 소개, 허준이 교수의 학업과 수학관련 스토리, 허준이 교수가 해결한 '리드의 추측'등에 대한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허준이 교수는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과학 글을 쓰는 기자를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교 때는 D, F학점을 받아 학교를 6년이나 다녔다고 한다. 미국에 지원한 대학원도 12곳 지원에 단 한곳만 합격하여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고 하니, 학업의 우여곡절과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좋아하고 하고 싶던 학문의 꿈을 놓지 않고 연구를 하는 그의 뚝심이 난제 해결과 필즈상 수상의 결과를 가져왔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허준이 교수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어떤 연구적 의의를 남겼는가에 대한 설명 잘 정리되어 있다.
" 필즈상 선정위원회가 말한 것처럼 허교수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조합론의 여러 난제를 해결했다. 이는 두 수학분야를 연결하는 이론적 틀을 만들어 수학의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조합론 분야에서 그래프와 메트로이드는 '연결'과 '구조'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학 개념으로 매우 중요하다. 응용분야를 보면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처럼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분야들이다. "
이외에도 잘 모르던 분야인 디지털 트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다누리 달 탐사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최신의 과학이슈에 대한 소개와 자세한 설명으로 과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다. 매년 발행되기에 과거와 현재의 과학 이슈와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시리즈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과학 관련 잡지와 기사를 접하면서 시즌 14를 예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 2023년 올해의 과학 이슈는 무엇이 선정될까?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