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길을 잃었어요 일공일삼 7
랑힐 닐스툰 글, 하타 고시로 그림, 김상호 옮김 / 비룡소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이사한 집에 가기위해 아빠는 버스를 탄다. 버스안에서 한아이가 엄마에게 "아빠는 왜 필요한거예요?"라고 묻는 소리를 듣고 아빠들은 할수 있고 엄마들은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해내려다 아빠는 길을 잃고 만다.
  집을 찾기 위해 다니면서 자신의 일들에 빠져버린-벌써 발견되었는데도 북극을 찾겠다는 탐험가, 헹글라이더를 탄 젊은이, 카레이서, 외로운 카우보이-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나 그들은 집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아빠는 더욱더 큰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유일하게 찾을수 있는곳, 자신이 어렸을 때 살던 집을 방문하고 아빠의 할아버지때부터 물려내려온 영웅들의 사진을 보며 자신의 어린시절이 생각나고 아이들은 돌아다니느라 항상 바쁜 아빠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빠는 아침식사도 준비하고 빨래도 정리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고 자신이 어렸을적 타던 썰매를 보며 자신의 아버지와 타고 싶었으나 타지 못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슬픔을 느낀다. 더불어 자신의 아이들또한 그러하리란걸 생각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아빠는 썰매를 가지고 눈썰매장에 가서 타다 만난 아이를 통해 자신의 집을 찾게 되고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아빠의 말한 답들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아빠가 아니라(아이의 대답처럼 굳이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가족구성원들이 모두 할수 있는 일들로 변해있다. 남자가 할수있는일, 여자가 할수있는 일을 구분짓지 못하듯이 가족의 역할또한 그러하다. 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함께 하고 싶을 때 함께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한번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나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림이 많은 책이 아니라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그림에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읽을 때 그림에서 아빠가 집을 찾지 못하고 방황을 할 수밖에 없었던 확실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집에 돌아올때는 27번의 버스를 타라고 엄마는 알려주었는데 아빠는 매번 21번의 버스를 타고 방황했다. 그러다
모든 것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27번의 버스를 타게 된것이다.그 사실은 표지에서도 21번의 버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그림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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