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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ㅣ 나의 고전 읽기 9
김슬옹 지음, 신준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평점 :
책을 딱 받아든 순간 많은 갈등이 있었다.솔직히 말하면...
심상치 않은 두께와 작은 글씨를 보는 순간 고민을 했었다. 그러면서 아주 멀리
멀리 두었던 책.이었다. 하지만,왠지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솟았다. 그런데...난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내가 이렇게 내 마음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훈민정음 덕분
이란 걸 ...알게 되었으니까.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면서도 가치를 몰랐으니 정말 세종대왕께 미
안한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국보 70호이고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세종은 훈민정음으로 백성을 교화하려 하였다. 세종이 22세였을 때,바로 임금이 되던 해에 삼강오
륜을 어기는 자가 많으니 법률에 따라 처단하고 왕법을 엄하게 하자고 사헌부에서 상소를 한다. 그
러라고 지시한 세종. 삼강오륜은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덕목인데,제대로 배우지 못한 하층민에
게 문제가 생긴다.
세종 즉위 10년에 진주에 사는 김화라는 자가 아비를 죽이는 존속살인 사건이 일어나 왕과 신하들
의 충격은 너무나도 컸다. 그래서 부도덕한 사건을 일벌백계와 형벌만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닫고 삼강행실도를 .효행록 등을 편찬하였다.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백성들을 교화시키려 애쓴 걸 알 수 있다.
나머지는 이 책을 읽어야만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다.그래서 언급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난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다. 처음이다.원래 책에 줄긋는 거 싫어하는데...나도 모르게...한 행동이다.그리고 두고 두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중학생이상은 되어야 읽을 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어릴 적 읽었던 세종
대왕의 위인전이 이 책을 재밌게 읽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와 목적,방법 등에서 세종대왕의 성격과 군주로서의 자질,왜 대왕
으로 우리에게 불리는지 쉽게 끌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이래서 세종대왕이 훌륭한 분이구나!하고 인정할 수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에서도 문맹률 제로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주는 세종대왕상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그만큼 훈민정음과 세종대왕의 눈부신 능력이 어떠한 지 확인할 수도 있고 말이다.
모든 알파벳의 진정한 꿈,훈민정음.
훈민정음은 조화의 문자.자연과 인간의 조화이기에 가장 배우기 쉽다.소리와 문자의 조화가 이루
어져 소통이 쉽다는 것. 문자 짜임새 또한 과학적이고 조직적이고 역동적이라는 것.
훈민정음은 빅뱅의 문자.중국 한자에 묻혀 천 년을 지내온 우리 민족에게 혁명보다 더 강한 세상
의 시스템을 바꾸는 빅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김슬옹작가.
무엇보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통신 IT 세대에 맞는 문자라는 것이다. 첨단 정보화 시대에 츄대전화 자판을 보라.최소 문자를 통한 가획과 합성의 원리에 의해 가장 간단한 배열로 문자 입력의 과학을 실현하고 있잖나?
그에 따른 엄지족의 출현까지...ㅋㅋ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계가 인정한 책이다. 천지자연의 이치를 담고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
파벳을 해설한 책이고, 가장 밑바닥 백성을 배려한 절대권력 시대의 책이란 것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
나도 아이에게 이 책을 필독하게 할 것이다.
우리 언어와 문자에 자부심을 심어준 작가의 목적에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세종대왕의 리더로서의 훌륭함을 본받게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요즘 통신 상에서 쓰는 외계어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에 힘쓰지 않을 까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그리고 우리 정치인들이 세종의 리더쉽을 배워야 하지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올 방학에 꼭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