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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야, 힘내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3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5월
평점 :
고로는 덩치 큰 개다.
다쿠야가 태어나기 전부터 한집에 살았던 고로는 다쿠야에게는 형제와도 같은 그런 덩치 큰 ,
느릿느릿 걷는 가족이다.
다쿠야는 친구들과 야구를 하기로 했는데 엄마는 고로를 산책시키라고 부탁을 한다. 하지만,
덩치도 큰 데다 늙어서 걸음도 느린 고로는 다쿠야에게 여간 골칫덩어리가 아니다. 야구를 하고
싶은 다쿠야는 마음이 급해 가뜩이나 귀찮은데, 빠릿빠릿 움직여주지 않는 고로한테 심술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림 속에 표현 된 고로와 다쿠야의 실랑이를 통해 둘의 심상치 않은 심리를 읽을 수 있다. 다쿠
야의 표정에서도 산책시키키 싫어 안달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할아버지같은 고로가 둔치
로 올라갈 때는 우뚝 서서 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급한 마음에 목줄을 힘껏 잡아끄는 다쿠
야의 신경전.
야구하긴 다 틀렸어.하는 낭패감에 화가 치미는 순간 고로가 푹~ 쓰러져 버린다.
"고로가 .... 억지로 잡아당겼더니.....쓰러졌어.죽으면 어떡해."
다쿠야와 친구들은 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힘을 모아 머리에 이고 내려간다.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고로를 힘겹게 옮기는 장면은 잘 해낼까 하는 걱정반 재미반의 즐거움이 있다. 혹
시라도 고로가 오줌이라도 싸면 안 되는데 하며 걱정스럽게 말하는 다케시의 말에선 아이들의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고 '아! 혹시라도 고로가 오줌을 싸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했다.
어쩌면 고로의 몸무게에 힘겨워 고로가 오줌을 쌌어도 땀인지 오줌인지 헷갈렸을 수도 있다며
우스운 상상에 즐거워하는 아이들!
고로를 집으로 옮기는 동안 술가게 아저씨,경찰관 아저씨. 턱수염 수의사 선생님,엄마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달려와 도움을 준다.
다행스럽게 고로가 정신을 차리게 되자,모두들 환성을 지르며 좋아라 한다.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 느껴 볼 수 없는 체험이 가득하네요. 애완동물 강아지를 기
르기도 어려운 세상인데,덩치 큰 개를 가족처럼 사랑으로 키우는 다쿠야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
리 아이들은 부러워하네요.
고로와 한집에 오래 살면서 사랑을 키워왔던 가족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아이들에게 사랑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군요.
그리고 주변의 어려운 상황을 힘을 합쳐 같이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서 요즘의 우리 아이들이 느
껴보고 맛보았으면 하는 마음들이 가득 묻어나는 책이었어요.
고로야,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