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용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4
루이사 비야르 리에바나 지음, 클라우디아 라누치 그림, 이선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책속 물고기 -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용 ]

간절히 원하는 걸 어떻게 이룰까?
아이들은 실패를 반복하고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긍적적인 자아를 형성한다고 하지요?
어른들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적고,
하고 싶은 일도 잘 안되는 아이들은 풀이 죽고, 슬퍼하고, 화를 내곤 합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강해서 어떤 실패나 좌절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용>은 실패를 반복하는 아이들, 좋아하는 무엇이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
바로 그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실패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책속 주인공 용은 너무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큰 덩치에 힘이 센 용에게 바이올린 연주는 불가능 합니다.
용이 맞딱뜨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읽다보면 아이들은 자신이 그런 문제를 겪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대안은 없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그림책은 또한 아이들에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기획 의도 -
- 바이올린을 사랑한 용의 좌충우돌 자기 길 찾기 -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용>에는 시뻘건 불을 내 뿜고 , 하늘을 날아다니며 구름을 일으키는 용은 나오지 않아요.
씩씩하고 위엄 있는 용 대신 귀엽고 감수성 풍부한 용 고도프레드가 등장합니다 ^^
덩치 큰 귀염둥이 용은 그만 조그만 바이올린에 반하고 , 그바람에 온갖 시련을 겪에 됩니다.
너무나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픈 , 그래서 커다란 덩치가 슬픈 용에게 과연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 ^^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일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래요 .
아무리 멋지고 최고의 일이라고 해도 나와 맞는 일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나게에 맞고 나와 어울리는 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그거 알아요?
용들은 백년에 한번, 잠에서 깨어난대요.
어느 화창한 봄날,
용 고도프레드는 마침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어요.
자그마치 백년 동안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동굴에서 잠을 잤으니,
해가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아, 상쾌해! 정말 기분 좋은 날이야!"
신이 난 용은 콧노래를 불렀어요.
고도프레드는 먼저 깨어난 용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소리가 들렸어요.
고도프레드는 숟가락을 놓고 고개를 들엇지요.
어떤 아이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잇었어요.
"아, 정말 고운 소리야!"
고도프레드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어요.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는 걸까?"
나도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어!
꼬마야, 그 바이올린 한번 보여 줄래?"
고도프레드가 바이올린을 받아 들자 관현악단 지휘자가 나타나 말렸어요.
지휘자는 고도프레드의 큼지막한 손으로는 바이올린을 연주 할 수없다고 말햇어요.
고도프레드는 한번만 연주하게 해 달라고 지휘자를 졸랐어요.
결국, 바이올린 연주를 허락 받앗찌요.
하지만 활로 바이올린을 켜자마자 줄이 힘없이 끊어져 버렸어요.
지휘자의 말은 정말이었어요.
고도프레드는 너무 슬펐어요.
들국화들이 위로해도 소용 없었지요.
그때 들국화 한송이가 말했어요.
"고도프레드, 소방관이 되는 건 어때?"
고도프레드는 곧장 소방관이 입는 푸른색 제복을 입었어요.
그리고 안전모까지 쓰고 소방서로 갔어요.

불이 난 곳으로 출동한 고도프레드에게 나쁜일이 일어났어요.
매운연기가 코로 들어가더니 에취, 에취 재채기가 나기 시작한 거에요.
재채기를 할 때마다 고도프레드의 입에서 새빨갛고 뜨거운 불이 뿜어져 나왔어요.
고도프레드는 용이니까요.
아, 어떡해요!
불을 끄기는 커녕 더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어요.

"의사가 되는 건 어떨까?
시장이나 축구 선수도 멋질꺼아.
운동 선수가 되는 건 싫어?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많이 해서 아주 건강해."
"택시 운전사는 어때? 한번 해봐 !
택시 운전사가 되면 돈도 ㅁ낳이 벌 수 있어.
손님들이 줄은 선다니까."
하지만 고도프레도는 택시 운전을 싫어해요.

"나는 이제부터 연주회를 보러 갈거야!"
고도프레드는 신이 나서 연주회에 갔어요.
관현악단이 연주를 시작하자 고도프레드는 신기한 소리르 ㄹ내는 악기가 마음에 들엇어요.
"참 신기한 소리네! 난 저 바이올린이 정말 좋아!"
고도프레드가 말했어요.
"바이올린이 아니야. 저건, <콘트라베이스>야."
옆 사람이 말했어요.
나에게 딱 맞는 걸 발견했어!
난 콘트라베이스를연주할 거야!
고도프레드는 곧 음악 학교에 가서 콘트라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햇어요.
음악 수업시간에 고도프레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이와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와 고도프레드는 함께 특별한 연주회를 준비햇어요.
연주자 옷을 차려 입은 고도프레드는 정말 멋졌어요.
들국화 한송이가 말햇어요.
"우리를 위해서 연주해 주겠니?"
고도프레드가 연주를 시작하자 들국화들은 행복햇어요.
고도프레드는 자기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았답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저도 어렸을때 그러햇어요.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었어요.
선생님도 되고 싶었고, 미스코리아도 되고 싶었고, 박사도 되고 싶엇어요.
인내심 있게 남에게 잘 설명하지 못하는 탓에 선생님은 패스,
작은키와 평범한 얼굴탓에 미스코리아도 패스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멋내고 꾸미는 일, 각도 계산과 떨어지는 구상도 등등 수학과 미적 감각이 필요한 직업인
미용을 하게 되엇어요.
하지만 적성도 잘 맞아서 지금도 이 직업을 가지게 된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고도프레드처럼 자신에게 어울리고 맞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엇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좋아한다고 해도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면
포기할 줄도 아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