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 너 방귀 뀌었지? 우리 몸이 궁금해 (비룡소)
앙젤 들로누아 지음, 이세진 옮김, 프랑수아 티스달 그림 / 비룡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있다면 똥에 대한 책은 꼭 필요한데,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 몸의 소중함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강추강추^^

언어능력이 발달하면서 아이는 방구나 똥 같은 단어를 좋아하게 된다. 할머니들은 아이가 똥 어쩌구, 방구 어쩌구 하면서 희한한 문장을 말하면 약간 충격을 받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하면 못쓴다, 야단치고 엄마에게 애 교육을 잘 시키라고 한소리 하시기도 한다.  

우리 아이도 단어들을 몽땅 똥 들어가게 바꾸기도 하고, 방귀 들어간 말은 하루에도 수십번 한다. 아이들에게 방귀나 똥, 오줌은 더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 아이는 방귀를 뀌고 똥을 누고 창조의 기쁨을 느낀다..아이의 배설에 대한 기쁨을 어른들이 "지지...더럽다"는 식으로 망치면 안된다. 항문기의 아이가 똥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가지면 정서장애까지 생긴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지라..전문지식은 아니당. ^^하여간 괜히 방귀대장 뿡뿡이 같은 캐릭터가 만들어진 게 아니다. 

 방귀나 똥에 대한 어린이책을 많지만, 그간은 똥 좋아, 방귀 웃겨 정도였다면....이 책은 방귀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는 책이다. 후두덮개, 위, 창자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오는데, 어린이를 위한 의학책이라도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올해 다섯살인데, 글의 길이도 적당해서 아이가 집중하기에도 좋다. 우리몸이 궁금해 시리즈를 접하고 나서 매일 "방귀책" "오줌책"하면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읽을 때마다 폭소가 터진다. 참 그렇게 재미있을까? 신기하다. 이 큰 창자에서 똥과 방귀가 만들어진답니다~ 하고 읽어주면 깍깍 하고 넘어간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까불대장이다.ㅋㅋ)

과학책이라고 하지만 문장이 다정다감해서 읽어줄때 엄마의 입에 착착 감기고 아이도 좋아한다. 부작용이 있는데, 아이가 다른 사람들한테 "너 방귀 뀌었지?" 하고 막 웃고...나아가 "너 똥 쌌지?"하고 깔깔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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