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 - 300만원으로 시작하는 마법의 소액 투자법
시루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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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로 내 부동산을? - 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 _ 스토리매니악


부동산은 인류의 역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부의 수단이다. 자본주의가 무르익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그 위력이 한층 더해졌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군림하고, 어지간한 자본의 수단보다 부동산만 제대로 갖고 있으면 사는데 걱정이 없는 세상이다. 너도나도 부동산에 대한 환상을 꿈꾸고, 자신만의 부동산을 갖지 못한 자들은 약간의 박탈감 마져 느끼는 현실이다.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을, 사는데 쓰기에도 빠듯한 이들에게 부동산은 먼 꿈이다. 통계에 의하면 몇 십년을 버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모아야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단다. 차선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족쇄를 채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반인으로써는 나만의 온전한 부동산을 갖기가 정말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가끔, 그런 일반인들 중에서, 나름의 기술을 발휘하여 부동산 부자가 되는 경우가 소개되고는 한다. 경매라는 수단을 통해서 시세보다 싼 가격의 부동산을 취득하고, 이것을 기본으로 자꾸 부동산을 늘려가는 부자들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프로세스를 밟아 온 사람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적은 돈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 들어 성공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누구나 자기와 같은 방법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큰 종잣돈 없이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솔깃해진다. 보통 부동산은 그 금액 자체가 크기에,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없으면 아무리 경매라도 덤벼 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지속적인 관심과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몇 가지 사항들을 잘 숙지하고 공부해 나가면, 적은 투자액으로 부동산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방법론을 일일이 설명해 놓기는 좀 그렇고, 간단히 저자의 방법론들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그 시작은 솔깃하게 하는 점이 많으나,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왠만한 각오로는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의 방법을 실행에 옮겨 본 것이 아니기에, 그 방법이 맞다 틀리다 혹은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 하다. 하지만 여러 책들과 견주어 볼 때, 저자의 방법이 분명 일리는 있으나, 그 방법을 실행하는 것은 또 별개의 논제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동산은 부동산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저자도 이를 책의 한 챕터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고, 그 눈을 개발하기 위한 저자 나름의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안다고 부동산의 진면목이 한 순간에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모두 부자가 되고도 남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부동산을 공부하는 부분에 있다. 소액으로 시작하든 아니든, 빨리 시작하든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 것보다는 부동산을 어떻게 보고 투자 대상으로 어떻게 접근하며, 어떤 안목을 키울 것인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좀 더 깊이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


저자는 이를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나는 모든 투자는(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예금이든 적금이든), 자신이 아는 만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프로그램이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투자 방법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데이터들을 뽑고, 그 안에서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사고,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방법들은 분명 일리는 있다. 문제는 그것을 자신이 얼마나 소화해서 실행할 수 있느냐다. 이는 저자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의 이야기들을 기초로 삼고, 자신의 안목을 키우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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