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훑어 보는 한국사 - 가방 쏙 한국사

가방 쏙 한국사 -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는
구완회 지음, 조남준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4월

가볍게 훑어 보는 한국사 - 가방 쏙 한국사 _ 스토리매니악

요즘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나 보다. TV 프로그램은 물론 서적에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뭐,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역사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나 반가운 일이다. 다양한 역사의 이야기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런 류의 흐름이 지나치다 보면 그것이 그것인, 재탕삼탕 느낌의 비슷비슷한 결과물들이 난무하는 때가 오기도 한다. 요즘처럼 정보가 순식간에 생산되는 시대에는 그런 경우가 빈번하다. 역사도 그렇다. 비슷한 이야기로 자신만의 관점 없이 생산하기만 하는 역사 이야기가 난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보자면 반반이다. 타겟 중심으로 보면 교양서로써 쉽고 재미있게 역사에 접근하는 책으로  볼 수 있도록 타켓팅을 했다고 볼 수도 있고, 또 다른 면에서 좀 더 크고 깊게 보면 그 이야기의 깊이가 아쉬운 책으로 말이다.

이 책은 철저히 가볍게 재미있게 교양 지식 수준으로 우리 역사를 맛보는 책이다. 역사하면 외울 것 많은 것으로 인식되는 것에서 벗어나, 쉽게 접근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역사를 만나게 해준다.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으며, 오며가며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 한 편을 만나볼 수도 있는 구성이다.

나름 우리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담아 내려 애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구석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구성하여 이야기를 이어가고, 중요한 인물과 사건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담아 냈다. 부족함은 있어 보이지만, 우리 역사의 흐름을 크게 크게 그려볼 수 있는 구성 아닐까 싶다.

반면에 조금 더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상당히 싱거울 법한 책이기도 하다. 깊이 보다는 알리려는 목적에 더 치우쳐 있으며, 역사적 의미 보다는 그 시점의 우리 역사 이야기 자체를 들여다 보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쉽게 접근하고 싶고, 역사의 이야기를 큰 흐름에 따라 정리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철저히 교양서로써 접근하고, 재미 위주로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