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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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자리 어떻게 변할까? - 일자리 혁명 2030 _ 스토리매니악


일자리는 시대의 화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자리는 심각한 문제며, 가장 우선시 되어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대통령도 일자리에 대한 문제를 최우선으로 풀겠다고 공약했고, 많은 정책들이 이에 맞추어 추진되고 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4차산업혁명이라며 떠들썩하게 미래의 일자리를 논하고, 대체 어떻게 우리의 일자리가 변해갈지 영 혼란스럽기만 하다.


격변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걸맞을 만큼, 우리의 주변 환경은 매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일자리의 모습이 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가 푸념이다. 대체 미래에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 걱정이 태산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하지만, 위기 앞에 쪼그라들기 바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위기와 기회는 동반하는 것이며, 일자리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모두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말하는 바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새로운 기술혁명 혹은 제도의 변화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모호한 변혁의 단어 뒤에 숨은 본질이 무엇인지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통적인 직업들이 새로운 기술의 변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창조되고 변형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첨단 기술이 없애버리는 직업도 분명 있겠지만, 그 없애는 직업을 대신하는 직업이 출현하고 또는 변형과 결합 등을 통해 기존의 직업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만들어 질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첨단기술로 붕괴되고 재편되는 일자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일자리 형태도 보여줌으로써, 오늘과 내일의 일자리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20년 안에 현존하는 직업의 47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막연한 생각으로 반 수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내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반으로 주는 것 아닌가 싶어진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일자리 절벽 시대를 잘 준비하기만 하면, 새로이 창출되는 일자리로 내 미래의 일자리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변화될 미래를 지금부터 잘 준비해간다면, 단순한 수치상으로 존재하는 일자리의 변형이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변형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음을 말한다.


책의 내용을 보면,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분석이 꽤 정교하다. 현재의 기준에 비추어 달라질 미래의 일자리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한다. 때때로 근거 없는 예측이나 분석이 빈약한 미래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들에 비해 이 책의 내용은 비교적 근거와 분석이 탄탄하다. 때문에 저자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더 상세하게 그려지고 신뢰감이 느껴진다.


일자리에 집중해서 살펴보는 미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당장 나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 아랫 세대의 문제일수도 있다. 이미 많은 분야, 많은 직업들이 기술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일자리의 불안에 벌벌 떨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 변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오늘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며,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짚어준다. 미래의 일자리에 주축이 될 분야들을 짚어주고, 그런 분야가 왜 앞으로 주축이 될 것인지 분석하는 내용까지 더해져 그 내용이 더욱 충실히 다가온다.


어차미 맞이 해야 하는 변화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당장 닥쳐올 10년, 20년 후의 미래다. 그때를 위해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아주 적절한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10~20년 후, 우리 경제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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