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밀리미터의 혁신 -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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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대, 디자인 경영으로 뚫어라 - 0.1 밀리미터의 혁신 _ 스토리매니악


기업을 경영하는 전략은 무수히 많다. 자신의 기업이 어느 방향을 지향하는지 분석하고, 그 방향에 가장 알맞은 전략을 선택하여 경영 방침을 세우는 것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한 번 정해진 전략이 영원히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늘 트렌드 변화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경영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을 위해 필요한 전략과 경영방침에는 무엇이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개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인 경영' 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압도적인 디자인에 기초한 디자인 경영, 이것이 혁신의 변혁기에 접어든 비즈니스 환경에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사례를 든 것이 '발뮤다' 라는 일본의 기업이다. 이 책은 그 기업의 오너인 '테라오 겐' 의 경영 방식과 그가 일구어낸 발뮤다의 성장, 발뮤다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디자인력의 실체, 이 모든 것을 통합한 디자인 경영의 요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말이 좀 거창해졌지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의 성공 스토리라 할 수 있다. 테라온 겐이 안 좋은 시장 상황에서 발뮤다를 50배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그 성공 스토리를 따라가며, 발뮤다라는 기업이 갖고 있는 디자인 경영이 지금의 기업들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수천번의 모형 실험, 마케팅 비용의 최소화, 경비 절감 보다는 기술력과 디자인력 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발뮤다의 경영 방식은 분명 현재의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방식은 아니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는 기술,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디자인을 붙인 제품을 가지고, 마케팅에 집중하여 제품을 파는 현재의 비즈니스 방식 말이다. 발뮤다의 방식은 이와는 정확히 반대점에 있다. 기술력에 있어 확실한 차이점을 만들고, 이를 시각적으로도 전혀 다르게 포장하는 디자인을 통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도 확실히 팔리는 발뮤다만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품군이 많은 선풍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그들의 제품이 히트친 이유가 이 부분에 있음을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왜, 발뮤다의 대표인 테라오 겐이 그러한 방침을 고수하는지, 그의 철학이 어떻게 기업 경영에 적용되는지, 결국 그가 추구한 방식이 시장에 어떤 충격을 주었는지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정확히 A는 B다 라는 경영 노하우에 있어서의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펼쳐 놓은 발뮤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그것에 어떤 경영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것인지를 교훈적으로 알게 되는 방식이다.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은 포장이 아니다. 제품 자체의 본질에 집중한 기술력에 있는 것이고, 이 기술력을 확실히 차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이 단순하지만 파워풀한 논리를 발뮤다의 대표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기업 경영에 있어서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기존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게 된다. 당장은 손해 보는 일 같아도, 멀리 보면 그것이 성공의 튼튼한 발판이 된다. 기업 경영을 근시안적으로 보고 당장 오늘 내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기업가들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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