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민주주의의 모든 것
홍명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주주의를 지켜라! -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 _ 스토리매니악


대한민구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다. 해방과 함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를 세웠지만 권위주의에 의한 통치가 이어졌고,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군부를 앞세운 독재자들의 발에 의해 짓밟혔다. 서슬퍼런 독재자의 눈빛에 민주주의는 저 먼 곳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1987년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였고,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말았다. 국민의 손으로 쥐어준 권력을 국민의 민주주의를 앗아가는데 써버린, 그들(!)에 의해 말이다. '민주주의' 란 말이 이렇게 가슴에 콕콕 와 박힌적이 있었을까? 민주화의 열망이 전국을 뒤덮고 있을 때, 코찔찔이였던 나로써는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음을 느끼는 지금이, 가장 민주주의를 뜨겁게 느끼는 때가 아닐까 싶다.


결국 국민의 힘으로 또 한 번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그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새로운 권력자를 뽑는 시점에 와 있다. 누군가는 국가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또 누군가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말하며 지금의 사회를 설명하려 한다. 이 책은 민주주의로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을 되돌아보게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기본으로써의 민주주의, 교양으로써의 민주주의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당연하다 생각되었던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서, 저자가 말하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공부해야 할 때라는 말이 깊이 와닿는다. 우리의 선배들이, 우리의 윗세대들이 저항하고 희생하며 얻어낸 그 민주주의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또, 그 민주주의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민주주의 가치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들여다보며, 민주주의라는 것이 정치 현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작동해야 함을 잘 보여준다. 이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이념으로써의 가치가 아니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삶의 원리로써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고민해 보게 만든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들이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으며, 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인권과 노동, 기본소득, 사회정의 등을 이야기하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새삼 알게되었다고나 할까? 그 가치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지금, 이 책이 던져주는 민주주의라는 숙제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쌓아올리는 것은 너무 힘들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너무 쉽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알고 있다. 그렇기에 민주주의의 본질과 그것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민주주의를 경험했고, 이제는 그것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고민할 때다.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가치의 기본을 재인식하고, 무엇이 민주주의인지 확고한 생각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지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시작의 발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그렇기에 덧붙이는 말.. 투.표.합.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