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기 쓰지 않고도 끝까지 해내는 마음 관리법
홍주현 지음 / 사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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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면 싫은 일도 척척 -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_ 스토리매니악


세상에는 하기 싫은 일이 너무 많다. 일도 하기 싫고, 씻기도 싫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싫으며, 세상 돌아가는 꼴도 보기 싫다. 개개인에 집중해서 보면 더 많은 일들이 하기 싫은 일의 범주에 들어가 매일매일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 하기 싫은 일들을 하지 않으면 한 사회 안에서 살아가기가 힘들며, 극단적으로는 생명 유지마저 어려워진다.


결국, 이러지저러니 투덜투덜대도,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수없이 밀려 오는 하기 싫은 일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맞받아내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책이다. 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며 어떻게 행복하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 책의 저자는 이 주제를 두고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저자가 보는 하기 싫은 일에 매여 제자리만 맴맴 도는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뇌작용의 문제다. 부정성에 더 크게 반응하고, 귀찮은 일들을 하기 싫어하는 뇌의 문제가, 하기 싫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며 이는 본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때문에 이런 마음을 억지로 억누르고 참기만 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징 능력들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뇌과학과, 철학, 심리학 같은 여러 학문 분야의 예들을 통해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여러 단편적인 지식들을 통해 하기 싫은 마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 내용을 통해 하기 싫은 마음의 본체를 이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의문을 낳게 된다. '결국 뇌가 가진 본능적인 문제인 것인데 이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인가?' 하고 말이다.


책에는 이 의문에 대한 답도 제시되어 있다. 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나름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어렵고 지겨워도 정말 하기 싫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더불어 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론을 6단계에 나누어 설명하며, 그 과정 자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즉,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몸에 체득한다면, 하기 싫은 일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애쓰지 않고 자연스레 맞아들이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솔깃하게 된다.


방법론 자체는 유용해 보인다. 다만 여기에도 또 하나의 마음 다스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저자가 제시하는 6단계의 마음 다스림 방법론을 끝까지 해내는 힘 말이다. 이것 또한 하기 싫은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이런 방법론까지 제시해주는데, 그것조차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이 책을 집어든 이유를 의심해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전략이 100% 맞는 방법이라 하기는 힘들지라도, 그 내용을 따라가며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 보는 건 좋은 접근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힘을 조금씩 들이다 보면, 어느새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생각이 더욱 짙어졌다. 하기 싫은 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하나의 전략으로 접근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보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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