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맨의 시대 - 무엇을 연결하고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마리나 크라코프스키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미들맨이 비즈니스를 장악한다 - 미들맨의 시대 _ 스토리매니악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기존의 아날로그 세상과 비교할 때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연결' 의 편리성과 폭발성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면대면의 방식이 일반적이던 시대를 단지 전기선 하나로 대체한 인터넷 세상은 연결에 있어 변혁을 가져왔다. 덕분에 기존의 상거래 방식이 바뀌고, 비즈니스의 지형도 크게 바뀌었다. 인터넷으로 인해 변하게 될 세상을 미리 예측한 이들은 큰 돈을 벌었으며, 그들의 방식이 기조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분명 인터넷으로 인해 세상은 바뀌었지만, 그 내용을 잘 뜯어보면 상거래 혹은 비즈니스의 본질은 바뀌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연결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한다.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하며, 자본과 상품 혹은 무형의 가치를 연결하기도 한다. 결국 연결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기술로 인해 그 주체가 바뀌고 그 영향력이 바뀌고 파급력이 바뀌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미들맨' 이라는 단어로 '연결' 의 의미를 설명한다. 연결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및 비즈니스맨을 미들맨이라 칭하고 이들이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길을 읽었다고 이야기한다. 신규 사업의 발굴이 아니라 인터넷 기술의 활용을 통해 기존에 연결하지 못했던 것을 연결하고, 기존에 연결되어 비즈니스화 되어 있던 것을 변화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창구로 만들었다 말한다. 저자는 이를 세계 유수의 인터넷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미들맨이라는 개념이 이 시대의 비즈니스에서 왜 중요한가를 정리하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중개인들의 종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 되었던 것이, 단지 그 모습만 바뀌어 다시 비즈니스 세계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아이러니 하다. 손쉽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기존의 중개인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거래하는 방식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상거래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된 세상에서 여전히 우리는 중개 비용을 미들맨들에게 지불하고 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점을 저자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이 책 전반에서 설명한다. 결국 상거래는 신뢰 위에 기반하고, 신뢰를 가진 상거래를 위해선 미들맨이 필수적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단지 미들맨의 설명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저자는 미들맨의 정체와 그들의 전략을 대략 6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미들맨이 가진 전략을 소개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교량자, 인증자, 집행자, 위험 감수자, 안내자, 보호자, 이 여섯 가지의 미들맨 유형은 우리가 인터넷 세상의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이 여섯 가지 유형을 설명하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전략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즉,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미들맨으로써의 비즈니스 기술을 이해함으로써, 자신만의 기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어쩌면 기존부터 존재했고 늘 성공했던 방식이, 기술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채 살아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가 깬 사람들은 그런 외형의 변화를 빨리 읽고, 큰 기회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의 폭발력과 파급력 만큼 아직 기회는 많다. 미들맨의 정체를 바로 알고,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을 깊게 이해함으로써, 그런 기회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이 바로 그 점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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