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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떠나, 안도현처럼
안도현 지음 / 별글 / 2016년 1월
평점 :

부딪히기 전에는 세상을 알 수 없다 - 그래 떠나 안도현처럼 _ 스토리매니악
요즘 갑갑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를 둘러 싼 상황들과 존재들, 그 안에서 옴쭉달싹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갑갑함을 만들고 있다. 어떻게든 돌파구가 필요한데 어찌해야 하는 것인지 우왕좌왕하고만 있다. 이런 상황에 무슨 속시원한 해결책이 있겠냐마는, 이 책 <그래 떠나 안도현처럼>을 읽고나니 좀 더 편히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요즘이다. 학생은 취업 걱정, 직장인은 살아남기 위한 걱정, 돈 걱정, 학벌 걱정, 물가 걱정, 삶 걱정 등,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다양한 걱정거리를 안겨준다. 삶이란 것이 이런 걱정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겨주고 있는 걱정은 생각보다 견디기 힘들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사업을 하며, 누군가는 조용한 시골의 삶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행복을 찾아 떠난다. 또 누군가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그러려니 하며 살기도 한다. 딱 정해진 해답을 없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선택하고 그 길을 맹렬히 달려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달려갈 용기를 얻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자신이 처절한 실패의 늪에서 허우적댔고, 그 늪에서 발버둥쳐 빠져나와 세상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기에, 그의 이야기는 들어볼 만하다. 그가 선택한 삶의 탈출구는 한국이라는 공간에만 얽매이지 않는 삶이었다. 저자는 대학입시에 6번을 실패하고, 한달치 생활비만 들고 외국에 가 공부를 하고, 다양한 여행을 경험하며 자신의 가치를 찾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한 때 거듭된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직장을 경험하고 성공을 경험하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일하며 나름의 성공된 삶을 보내고 있다.
이 책에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떻게 여행을 경험했는가, 그 과정에서 인생에 중요한 것과 삶의 길을 어떻게 찾았는가에 대해서다. 저자는 시야를 넓게 가져 꼭 한국이라는 나라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며, 세상을 경험해 볼 것을 이야기한다. 꼭 해외에 삶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시야를 작은 곳에만 집중시킬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가가 삶의 길을 해외에서 찾았다 보다는, 그가 세상에 부딪히며 살아온 인생 그 자체에 관심이 간다. 어쩌면 우리가 한국이라는 작은 공간에 집착하는 이유도 좀 더 큰 세상, 좀 더 두려운 세상이라는 곳에 놓이기 싫어서다 아닐까? 그 부딪히는 과정이 두려어 어쩌면 이리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라 본다. 저자는 두려움 속에서도 세상과 부딪혔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았고 새로운 길을 만났다. 그 용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여전히 궁금하다. 책에 분명 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인데, 다시 이야기를 읽으며 저자가 가졌던 용기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것이 내게도 큰 용기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삶이 힘들고 지금의 상황이 힘들다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한 인간이 세상과 어떻게 부딪히며 살았는지 읽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