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교양 수업 - 내 힘으로 터득하는 진짜 인문학 (리버럴아츠)
세기 히로시 지음, 박성민 옮김 / 시공사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사고의 기반을 만드는 주체적 지식 - 나를 위한 교양 수업 _ 스토리매니악

 

요즘 현대인들은 해야 할 것이 참 많다.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기본적인 스킬은 필수요, 업무와 관한 지식을 쌓는 것은 기본이요, 이제는 사람답게 살기 위한 교양까지 두루 공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에 대한 요구는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개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지혜,지식, 교양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안타깝지만 그런 시대의 요구에 우리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편향된 교육 관점에 따라 교육 받아온 영향도 있겠고, 그간의 한국사회에서 요구 받지 못한 것들이기에 변화가 늦었다고도 보인다. 그런 요구들이 늘어날 때마다 우리는 뒤쳐지는 느낌을 받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또 공부하는 순환 고리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작 하려고 해도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그간 어떻게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주체적인 공부, 주체적인 지식을 쌓는다는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늘어나는 지식의 요구량, 늘어나는 교양의 요구량에 답답했던 때가 많다. 원하는 업무 스킬을 배우고, 원하는 사회 스킬을 배웠는데도,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꽤나 힘들다. 그러나 가끔 얕은 사고의 기반을 고민할 때마다, 그런 공부가 진짜공부임을 깨닫고 그 어떤 공부에 선행되어야 함도 깨우치게 된다. 그 고민의 끝은 항상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와 맞닿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작은 힌트를 제공한다.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리버럴아츠' 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다. 리버럴아츠의 원 뜻은 그리스-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에 통용되는 뜻은, 인간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폭넓은 기초적 학문과 교양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개인의 사고의 기반을 만드는 지식들 정도로 이해한다.

 

이 책은 그 리버럴아츠를 어떻기 시작하면 좋은지, 어떻개 배워나가야 하는지 일러준다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문학, 음악, 영화 등 개인이 가져야할 넓고 깊은 지식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어떤 방식으로 배우면 좋은지, 어떤 저작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저자는 이야기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저자의 주관이 상당히 개입해 있어, 좀 더 객관적으로 리버럴아츠를 바라보는데는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리버럴아츠가 가진 장점과 우리 시대에서 요구하는 교양의 깊이와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데는 적정한 수준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리버럴아츠는 지금의 교육 행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회생활에 유용한 부분만을 발췌하듯 공부하는 교육과정, 누군가가 떠먹여 주듯 넣어주는 기존의 교육방식은 주체적인 학습을 방해하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데 장애물이 되곤한다. 리버럴아츠는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학습하고 지식을 쌓음으로써 깊이에 깊이를 더하는 공부다. 이런 깊이가 쌓이면 개인의 사고의 깊이가 깊어지고 기반 자체가 유연하고도 탄탄해진다는 장점을 가진다. 저자가 말하는 리버럴아츠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이다. 주체적인 사고의 틀 확립을 위해 어떤 방식의 리버럴아츠를 익혀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주관에 몰입한 설명과 저작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들을 통해 나만의 리버럴아츠를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과정을 충실히 다지다 보면, 교양으로써의 지식, 지식 기반의 사고를 이룰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