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 입문 - 오늘을 살아가는 무기, 용기의 심리학, 개정 증보판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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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심리학 - 아들러 심리학 입문 _ 스토리매니악


근래 들어 '용기' 라는 단어가 자기계발은 물론이고 심리학 분야에서 큰 화두가 된 듯 하다. 결국은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또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이제는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인 듯 하다. 나는 모든 문제는 결국 개인의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문제가 '용기' 라는 단어로 해결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적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편협한 의미의 용기가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의미의 용기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말이다.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에 나름 적절한 책을 만났는데, 바로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아들러 심리학' 이라 일컬어지는 심리학의 오리지널 텍스트북이다. 서점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들이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다른 작가의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학서 또는 에세이인데, 이는 아무래도 아들러 심리학의 정수를 맛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였다. 아들러 심리학의 기반을 대중이 원하는 언어로 번역했다는 인이 짙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오리지널 텍스트북은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라는 아들러의 심리학 요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고백할 것은 이 책에 담긴 아들러 심리학을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내 지식 부족 탓으로 깊은 뜻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심이 든다. 때문에 단편적인 내용 중심의 이해와 내가 생각하는 개인 관점의 심리학이라는 면에서 이해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사람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하자, 그러나 그 방식이 추상적인 의식의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야 한다' 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관점에 맞추어 자신이 카운슬링했던 사례와 과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용기 부여의 방법, 개인의 생각 발전, 개인적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을 이야기 한다.


개인심리학이라해서 개인 영역의 문제에만 집중할 것 같은데, 실상은 좀 더 넓은 범위의 이야기라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일례로 저자는 인간은 본래 나약한 인간으로 규정하고 서로 돕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지금 사회에서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와 닿아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개인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이를 어떻게 개인의 심리적인 면과 사회적인 영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겠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여러 번 놀랐는데, 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들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발현된 것인지 심리학적인 면에서 접근한 방식 때문이다.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늘어 놓으며 더 어려운 사고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방법을 모색한다. 이런 내용은 저자가 말하는 사람의 이해. 자신의 이해라는 측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른 심리학에 비해서는 분명한 실체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나' 라는 실체가 있고, '내' 가 갖고 있는 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모색해봄으로써, 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심리학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좀 더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기존의 심리학 책에서는 맛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책의 내용 자체가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유일한 어려움이었다. 번역 문제인지, 문장 자체의 문제인지, 혹은 나의 지식 부족 떄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야기의 초점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었음을 밝혀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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