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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의 모든 것
서정민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슬람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 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_ 스토리매니악
중동에서 늘려오는 소식은 딱 두 가지다. 우울하거나 무시무시하거나... 21세기 들어 그 위세는 더욱 심해졌다. 식민지에서 독립한 중동 및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은 안정되지 못한 정치 체제로 인해 내전과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근래에는 내전을 틈타 성장한 테러단체들이 그 위세를 확장하면서 더욱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끊임 없이 일어나는 테러와 내전 등으로 생겨나는 난민의 문제는 이제 누구나 알 정도가 되었다.
그런 이슬람 국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바는 편협하다. 테러 국가들, 테러범들, 극단적인 종교주의자들, 이런 꼬리표를 달고 그들을 본다. 아랍 사람이면 무조건 테러범처럼 느끼기도 하고, 그들의 사정을 좀 더 알아보려 하지 않고 일단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그런 편견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너무 많은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갖게 되었다. 정작 이슬람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 말이다.
나 또한 그런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그들의 속사정을 찾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지금은 이슬람 세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고, 눈 앞을 가리던 편견의 장애물도 많이 걷힌 상태다. 그래도 아직 그들을 이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느꼈는데, 그런 뿌연 시야를 맑게 해줄 책 한 권을 만났다.
이 책은 이슬람과 중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지금의 중동 혹은 이슬람 세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무엇 때문에 확산 되었는지, 그 배경에는 어떤 역사적 이야기가 있는지를 들려준다. 지금의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슬람의 본질과 중동의 불안정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며,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아직도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더 깨닫게 된다.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는 분명히 다름을 책을 통해 알았고, 이슬람의 종교적 특징과 그 종교와는 동떨어진 지금의 지하드 조직들의 행태를 알게 되고,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대립과 갈등의 뿌리가 어디부터인지 인식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저자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차분하게 그 오해의 근원을 짚어준다. 매일 테러국으로써의 이슬람국가와 테러범으로써의 이슬람인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상황에서, 그의 이야기는 일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알고 있던 부분들이 상당히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는 것과, 명확히 구분해야 할 이념들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 그로인해 '이슬람' 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모든 걸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종교에도 여러 개의 모습이 있듯이, 이슬람 세계도 여러 개의 얼굴이 있다. 그 일면일면을 모두 알지 못하고서는 '이슬람은 나쁘다' 라는 문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일깨우기 위해 쓰여진 책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정확한 분류를 보여주고, 정확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이슬람의 여러 면을 제대로 보게 해준다.
나는 특정한 종교나 이념을 따르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다양한 종교와 이념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슬람도 그 중의 하나에 속한다. 기독교를 이런 모습으로 보고 저런 모습으로 보듯, 이슬람도 그렇게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듯 하다. 굳이 관심이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막연한 거부감이나 시류에 휩쓸려 배척하는 부분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그들의 본 모습에 집중할 수 있다면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시야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