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꿈꿀 권리
한동일 지음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포기하지 말라, 꿈을 향해 행동하라! - 그래도 꿈꿀 권리 _ 스토리매니악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가톨릭 교황국 '바티칸시국'. 로마 안에 있는 도시 국가로, 교황이 다스리는 작은 독립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가톨릭 교회와 교구를 총괄하고,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는 가톨릭의 본산이기도 하다. 유명한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간 사람들은 바티칸 투어 등을 통해 이 독특한 소국을 만나보고 오기도 한다.

 

아주 짧은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이 곳에서, 한국의 청년이 대단한 도전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한동일> 교수의 얘기다. 그는 동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로, 합격률이 5~6%에 불과하다는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인물이다. 유럽 본토 사람들도 되기 어렵다는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를 한국의 가난한 청년이 어떻게 이루어냈는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뜻 생각하면, 가톨릭 최고의 사법기관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따낸 성공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성공담 보다는 실패담이, 실패담 보다는 한 인간의 끝없는 노력담과 고민이 녹아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보냈던 답답한 십대 시절, 우연한 기회로 신과의 만남을 가지고 공부하던 신학 대학 시절, 언어 장벽에 부딪히며 성장한 유학시절, 그리고 모든 힘겨움을 딛고 이루어낸 바티칸 최고 법조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작가가 걸어온 어려움의 과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가 도전해 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신과의 만남을 통해 신학 공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겪었던 일, 좋은 기회로 유학을 떠났지만, 라틴어라는 커다란 언어의 산에 부딪혀 고생한 일, 또 하나 최고의 법조인이 되기 위해 시험에 도전한 일 까지, 대부분 그가 무언가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이런 성공담이자 실패담이 와 닿는 이유는 한가지다. 보통 사람들이 도전에 실패하고 그 과정의 힘겨움에 포기할 때, 그는 꾸준히 행동을 했다. 도전해서 안 되면 다시 하고, 그 과정이 어려우면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는 또 다른 목표를 찾아 나서는, 매 번의 도전과 성공,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 그는 안주하지 않고 행동을 거듭했다.

 

책에 담긴 그의 어린 시절부터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이러한 행동의 연속이다. 꿈꾸지 않고 지쳐 있는 우리나라의 청년들, 자신의 환경에 좌절하고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십대들, 그 모두를 위해 저자는 자신이 어떤 도전 과정을 거쳐 지금의 열매를 얻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책들에 보면 이런 도전기가 마치 슈퍼 히어로의 모습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어떤 어려움도 자신의 재치와 능력으로 너끈히 극복했다는 그야말로 성공담 위주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 한동일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어떻게 한걸음씩 전진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한 수 가르쳐주고 싶을 정도로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좌절감에 빠져 헤매기도 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에 담긴 그의 이야기는 생생하다. 이 부분이 이 책을 다른 비슷한 부류의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지 않나 싶다.

 

간단히 말하면 '포기하지 말라' . 가난하고 똑똑하지 못했던 저자도 해냈는데, 이토록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겪었는데도 해냈는데, 우리도 꿈꾸는 바를 이룰 수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포기하지 않으면 말이다. 저자 자신이 수 많은 어려움에도 결국은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되었던 것처럼, 좌절을 딛고 설 수 있을 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그는 문장마다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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