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시간이 부족해 미치겠는 당신에게 권하는 책 - 타임 푸어 _ 스토리매니악


'시간이 없다', '바쁘다', '정신이 없다', 이런 말들을 우리는 입에 달고 산다. 이제는 너무 자주해서 이게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인지, 진짜 시간에 쫓겨서 나오는 말인지 헛갈릴 정도다. 바쁜 일상과 일에 쫓기는 현대인들이라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잠깐의 짬도 내지 못하고, 일 처리를 진행하고 가사일을 처리하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지? 무엇을 해야 하는데' 라며 서둘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왜 해도 해도 일이 줄지 않을까?' 라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진다. 정말, 왜 일은 해도 해도 줄지를 않는 것일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일까? 일이 하나 끝나면 느긋하게 휴식을 좀 즐기고 그래야 인생 아닌가? 하나의 일이 끝나면 다음 일 때문에 속이 갑갑하고, 다음 일에 착수해도 또 그 다음 일 때문에 벌써부터 한 숨 짓는 상황이 반복되니,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

 

이 책은 이처럼 일이 주는 스트레스, 시간 부족에 대한 스트레스, 이런 스트레스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망가뜨려 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이야기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도 있는 기자인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에게는 늘 '해야  ' 투성이다. 마감에 쫓겨 기사를 쓰고,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고, 가족들의 저녁을 차려주고, 인터뷰 약속 장소에 달려가고, 늘 시간에 쫓기는 타임 푸어의 생활이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 지쳐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잃어버린 삶과 시간을 되찾을 수 있는지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탐구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현대인의 부족한 시간과 시간 강박에 대해 알기 위해, 파리의 학술 대회에 참석하고,저명한 사회학자와 인류학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노동자들과 가사 노동을 하는 이들을 만난다. 그들을 만나 균형 잡힌 삶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며, 여가와 가정, 가정과 직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얼마나 시간에 쫓기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직장 일에 헌신하고, 개인의 일상을 희생하며 가사 노동에 전념한다. 직장은 가정을 돌보는 노동자 보다는 직장 일에만 매달리는 이상적인 노동자를 원하고,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는 엄마들을 압박한다. 저자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통해 보여주는 이러한 삶들은 그야말로 시간에 대항 강박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 내용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고, 우리의 삶이 참 위태위태 하구나 하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시간 강박에 대한 이야기만을 늘어 놓고 끝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한다. 그녀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첫째로 덴마크의 '직장과 가정을 함께 지키는 시스템' 구축, 둘째로 개인의 삶에서 여러 방법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해 몇 가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실천법들을 묶어, 부록으로 제공한다. 어떻게 하면 시간의 균형을 잡는지에 대한 조언들로, 새겨 들을 이야기들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의 시간도 생각해 보게 된다. 쓸데 없이 바쁘게 일상을 꾸려가고, 그런 일상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보게 되고, 또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타임 푸어로써 지금도 시간 부족에 애를 태우고 있거나, 삶과 일 사이에 균형을 잡지 못해 휘청거리는 이들에게, 이 책이 명확한 해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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