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드라마 포토 에세이
김원석 연출, 정윤정 극본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생, 다시보기 - 미생 + 드라마 포토 에세이 _ 스토리매니악


2014년 세간의 화제였던 드라마가 있다. 바로 윤태호 원작의 만화 <미생>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다.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치고는 경이적인 시청률인 14.3퍼센틀 기록하고, 각종 상을 휩쓰는 등 큰 화제였다. 드라마 방영일 이후에 직장 동료들을 만나면 어찌나 <미생> 이야기를 해대는지 한동안은 드라마가 직장인들 사이의 가장 큰 대화거리였다.

 

<미생>이 그토록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직장인의 삶을 너무나 디테일하게 그려내어 직장인 및 사회인들에게 격한 공감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바둑만 바라보던 주인공이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사회 현실에 던져진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 같았고, 또 경쟁 사회에 뛰어들면서 스펙에 밀리고 편견에 밀리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경쟁의식과 저마다의 실적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들은 우리가 지금 직장인으로써 겪고 있는 모습이고,일이 끝난 후 술 한 잔으로 회포를 푸는 모습 또한 우리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처럼 이 드라마는 현실의 사회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기고 그 안에서 아직 완생으로 살아남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그처럼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이런 점에 있다.

 

이 책은 많은 감동과 재미, 그리고 사회적 문제의식을 던져 주었던 드라마 <미생>을 바탕으로 한 포토 에세이다. 드라마를 쭉 따라가며,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장면들과 다시 보아도 좋은 명장면들, 그리고 그 명장면을 빛내주는 명대사들을 담아 냈다.사진 한 장, 명대사 한 줄을 읽어 나가다 보면 마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성이다.

 

너희들의 뜨거웠던 오늘을 기억해라 "

드라마를 보았던 이들이라면, 이 포토 에세이를 다시 읽으면서 드라마의 장면 장면들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그렇게 좋았던 부분들을 되새기며 즐길 수 있는 형식이다. 330컷 분량의 사진이 담겨 있어 이야기 전체를 콤팩트하게 잘 담아낸 느낌이다.

 

포토 에세이기 때문에 막힘 없이 술술 넘기며 볼 수 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감흥이 덜 할지 모르겠으나, 읽은 사람이라면 즐겁게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미생> 같이 사람의 깊은 곳을 건드려주는 드라마라면 또 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