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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교토 여행 ㅣ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531/pimg_7617341351215496.jpg)
[교토여행책]
핵심에 집중하여 더 도움이 되는 가이드 북 - 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정해경 _ 스토리매니악
여행으로 꼭 가 보고 싶은 도시가 몇 곳 있는데, 일본의 '교토' 도 그 중 한 곳이다. 도시의 화려함 보다는 과거의 고즈넉함을 지닌 전통의 도시, 그 과거의 향기를 맡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년쯤 들러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그 전에 교토의 어떤 곳이 좋은지 알고 싶은 마음에 교토를 찾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을 위한 교토 가이드 북이다. 일반적으로 여행서의 가이드 북에 속하는데, 여행 초보이거나 교토를 처음으로 가는 이들에게 유용해 보이는 책이다.
책은 3박 4일 여행 일정을 중심으로 구성 되어 있고, 근교 여행을 간략히 덧붙여 다루고 있다. 보통 여행 초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일정을 짜는 것, 동선을 짜는 것 등인데,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한 듯 하다.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보고 정리하여 일정을 짜는 재미도 분명 있지만, 이것저것 다 귀찮거나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또한 처음 해외여행을 나갈 때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는데, 그 때도 가이드 북의 일정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기억이 있다.
이 가이드 북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핵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토에 간다면 꼭 해야 하고, 꼭 먹어야 하고, 꼭 봐야 하는 핵심 정보에 집중' 하고, 이런 핵심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너무 많은 정보는 초보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여기도 가 보고 싶고, 저기도 가 보고 싶고, 이것도 해야 할 듯 하고 저것도 해야 할 듯 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고통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준다. 책을 읽으면서 가이드 북인데 상당히 시원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백과사전식의 나열이 아니다 보니, 내가 원하는 장소 원하는 볼거리를 선택하는데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곳들을 훑어 보고 선택하여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고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여러 정보를 나열만 한 것이 아니고, 좀 더 교토라는 도시를 깊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같아, 내가 원하는 형태의 가이드를 받는 느낌이다.
여행의 핵심인 볼거리, 먹거리에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조금 미루어 놓음으로써, 여행을 가볍게 느낄 수 있었다. 보고 먹고 즐기며 여유 있게 다니는 여행이 최고라고 믿는 나는, 그렇기 때문에 책의 구성이 더 마음에 들었다. 교토에 가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가이드가 분명 흡족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