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문지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끌리는 이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한 끌리는 이야기 -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_ 스토리매니악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전성 시대가 열리면서 생겨난 욕구 하나가 바로 '글을 잘 쓰고 싶다'. 인터넷 시대, 정확히는 SNS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잘 쓰는 글에 대한 욕구가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글쓰기의 장벽이 낮아지며 이젠 누구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글을 쓰기를 원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와 같은 욕구를 가진 이들의 포스트가 수 없이 생성 되고 있다. 다른 이들의 조회수를 하나라도 더, 공감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를 원하면서 말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글 자체가 그들의 욕구에 맞아야 한다. 독자가 원하는 글은 이제 잘 쓰는 글의 기본 조건이다. 하지만, 이 기본 조건을 만족하기가 참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말이다. 막연히 많은 관심을 끄는 글을 보며 어깨 너머로 배울 수 밖에 없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블로거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좀 더 확장해 보면, 문구 하나로 관심을 끌고 싶은 비즈니스 일선의 사람들이나 다양한 장르의 작가 또한 깊이는 달라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하나 같이, '독자의 관심을 어떻게 끌고, 그들이 끌리는 이야기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 것이다.

 

여기 하나의 근사한 솔루션이 있다. 베테랑 출판 편집자이자 성공한 스토리 컨설턴트인 '리사 크론'이 제시하는 스토리텔링의 12가지 비밀이다. 이 책은 아주 명료한 목표를 갖고 있다. 바로 '독자들이 끌리는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우리 모두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솔루션 아닌가?

 

'리사'의 이야기는 뻔한 작법론이 될 수도 있었다. 서점에 깔린 수 많은 작법서들 같이 말이다. 하지만, 작가는 영리하게도 특별한 자신만의 경험과 관점을 넣어 책을 썼다. '독자의 반응'이라는 키워드다. 이 책은 철저히 '독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자들의 뇌가 어떤 이야기를 원하고, 어떤 이야기를 보기 원하는지, 그들의 두뇌는 어떤 욕망을 원하는지', 이 책은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고, 가장 깊이 생각했어야 할, 그렇지만 너무나 쉽게 놓치고 있었던 그 핵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잘 쓰는' 글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철저히 독자의 눈에서 바라 본 '잘 쓴' 글에 대한 접근이다. 이 차이는 작은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글이란 것이 '소비 되는 것'이라고 할 때, 소비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 본 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일방적으로 배설해내는 글도 있겠고 이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팔리는 글(여러 가지 의미에서)'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관점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작가는 심리적 과학적 관점에서의 흥미에 중점을 두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설이나 영화 등의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작가 자신이 편집자로써 스토리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사례를 통해 명확히 짚어준다. 상당히 자신감 있고 일관된 주장들이다.그녀가 말하는 것들을 내 글에 녹여 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언을 들려준다 하겠다.

 

왜 어떤 이야기는 상업화도 되기 전에 묻혀 버리는지, 큰 호응을 얻는 글은 어떤 점이 다른지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부분 아닐까? 어떻게든 소비하는 글이 되기 위해 글쓰기를 하려면, 그 차이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자의 12가지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는 이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연습이다.

 

끌리는 이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한 끌리는 이야기였다. 근래 들어 읽은 작법서 중에 가장 머리를 맑게 해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끌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빨리 손에 들고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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