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문학 - 언어천재 조승연의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2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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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문학으로 이해하다 - 비즈니스 인문학 _ 스토리매니악

어려운 인문학?

 

늘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지만, 항상 가장 멀리 하게 되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있고, 한 두 번 시도해 보다 그 벽에 가로막혀 포기하게 된다. 인문학은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정수라고 하는데, 어려워서 시도하기 겁난다는 사람이 많다.

 

내가 보는 인문학도 어렵다. 인문학의 대가들이 쓴 책을 볼 때면 늘 느끼는 바다. 내가 아직 배움이 모자라서 그렇고, 생각의 깊이가 짧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은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마냥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요 근래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보면, 인문학이란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이 있다. 알게 모르게 이미 인문학은 옆에 와 있다. 다만, 그것을 쉽게 보는 눈을 아직 가지지 못했을 뿐이다.

 

단어로 보는 인문학

 

이 책은 인문학을 쉽게 보는 눈을 길러준다. 딱딱한 문장으로 우리 주눅들게 하지도, 깊이 있는 문장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하지도 않는다. 단지 단어다.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술술 읽히는 문장에 인문학을 바라 보는 다른 시각이 숨어 있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문학이라는 것이 '단어 하나에서 파생되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그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내 주위에서 늘 볼 수 있고, 자주 느낄 수 있으며, 친숙하기까지 한 것이다

 

비즈니스의 핵심 화두, 인문학으로 풀다

 

작가는 단어로 인문학을 푸는 데 있어 단지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비즈니스 세계의 핵심 화두를 놓고, 이것을 인문학으로 풀어 이야기한다. '조직력, 리더십, 경쟁력, 고객관리' 같은 비즈니스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들이 역사, 전쟁, 문화, 예술 이야기로 확장 된다. 단어만 놓고 보면 딱딱하기 그지 없는 비즈니스 용어인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문학 이야기를 곁들이니, 그 핵심이 아주 명확히 이해된다.

 

이 모든 일들은 분명 비즈니스 영역에 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문학, 철학을 공부하며 해 왔던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어떤 탁월한 경제학이나 경영학적 지식보다 비즈니스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화두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통해 그 핵심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과연 이 문제를 작가가 어떻게 설득할까 유심히 봤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사람, 사람을 이해하는 인문학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엮여 만들어 내는 것이다. 때문에 그 근간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단순히 생각해 보아도 이는 옳은 말임을 알 수 있다. 모든 상거래, 경제 거래, 마케팅, 협상 같은 비즈니스 영역의 일들은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고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심리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비즈니스의 핵심에 다다를 수 있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인문학인 만큼, 인문학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저자의 말처럼, 경제학, 경영학 등에서만 비즈니스의 해답을 찾으려 한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하나 실전에 있어서 실행이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기술적인 부분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현대의 비즈니스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음은 이를 반증한다. 소비자 심리와 니즈를 파악하는 활동이나, 그들을 변수가 많은 생태계의 일원으로 파악하는 경제학 이론 등, 많은 부분이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를 이야기 한다.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지금의 비즈니스 영역에 가장 필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된다.

 

쉽게 읽히지만, 문장 안에 담고 있는 뜻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인문학이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이 또 얼마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가를 알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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