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이룸북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독학'으로 변혁하라 - 독학 _ 스토리매니악

 

늘 변하는 것이 사람

 

사람의 삶은 변화의 연속이다. 신체는 어린 뼈가 자라 단단한 성인이 되고 정점이 이르면 다시 쇠퇴하며 변하여 간다. 정신은 본능에만 충실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게 되고 그 과정에 따라 혜안을 갖는 노년으로 변해간다. 하루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듯 사람의 감정도 변해가고,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 또한 변해간다. 이렇듯 사람의 삶은 변화의 연속이다. 사람이라는 하나의 객체는 늘 변하고 변화를 통해 삶을 즐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자기변혁

 

그 삶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기에, 저마다 다른 삶,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삶, 남들보다 성공하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이 또한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남들과 다르려면 더 성공하려면, 또 더 알고 다른 세상을 살고 싶다면,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상을 보는 눈 또한 변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평범한 우리는 그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항상 같은 가치관 안에 머무르려 하고, 다른 시야를 가지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것이 편한 삶이고, 지금의 나를 괴롭히지 않는 방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슴 한 켠에는 묵직한 아쉬움을 늘 지니고 산다.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자신의 틀을 한 번 더 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힘들어도 지금의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고정된 것들을 깨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만의 또 다른 시각을 확립하는 것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작하며 이 관점에 대해 언급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인식의 혁신을 일으키고 날마다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어 거기에서 더 나은 생활방식과 희망을 발견해야 합니다.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 말을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선을 확립하여,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의 가슴 한 켠을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는 것들을 시원스레 소멸시켜 줄 것이다.

 

자기 변혁의 핵심은 독학

 

이쯤에서 의문이 하나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식을 바꾸고 자기 변혁을 이룰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아주 간단명료한 답을 제시한다

 

자기 변혁을 가져오기 위해 가장 크게 펼쳐져 있는 황야 속의 보이지 않는 길. 그것이 바로 자발적인 공부입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가 아닌 공부, 꾸준한 호기심과 무언가를 추구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부, 인식을 혁신해가기 위한 공부 말입니다. 이런 독학만이 보다 나은 자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생활방식과 인생을 만들어냅니다.

자기 변혁의 핵심은 독학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도,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스펙을 위한 공부도 아닌,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부다. 나의 세계를 변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공부다. 그 공부는 '독학'이라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 독학이라는 방법에 의문을 품고 있거나, 좋은 스승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견해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독학이 주는 의미와 효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독학에 대한 편협한 견해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주장을 이야기한다.

 

어떻게가 아닌 

 

저자가 밝히는 독학의 길은 결국, 독학을 통해 자기의 힘으로 '사유'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 사유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그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찾아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일러주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가 아닌 ''라는 관점에서 이 모든 걸 설명한다.

 

독학을 위해 이런 방법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는지, 저런 방법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 세세한 방법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단지 이런저런 방법이 있다, 그런 방법은 '어떻게'가 아니라 '' 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논지로 이야기 한다. 독학이라는 방법론을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독학의 과정이다. 사유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독학이라는 과정 또한 자신의 사유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이런 ''라는 관점의 저자만의 논지를 흔들림 없는 자세로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책들은 '이런 방법을 해야 합니다'라고 권한다면, 이 책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못 박아 버린다. 이런 스타일이 다소 과격해 보이고,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더 글의 논점이 명확해지고 저자가 가리키는 지점이 선명히 보인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하나의 주장이 너무 외곬수로 읽힌다거나, 자신만의 사고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정답이 여러 개 일수 있는 부분을 콕 집어 하나로 정의해 놓은 듯한 부분도 있다. 결국 이 부분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몫이다. 저자의 주장을 자신의 생각에 빗대어 보며 생각해 보는 그 자체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독학'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독학'에 대해 새로이 인식하고자신만의 '독학'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는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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