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을 용기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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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험난한 삶을 헤쳐나갈 힘을 얻다 - 상처받을 용기 _ 스토리매니악

사회는 왜 힘들까?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몰랐다. 사회인들의 어깨가 왜 그리 쳐져 있는지 말이다. 나도 사회라는 곳에 발을 디디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막 사회에 들어 섰을 때, 아직 학교의 울타리 안에 있던 후배들은 내가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이해를 못했다. 무엇이 힘들다는 것인지를... 재미난 것은 말하는 나도 잘 몰랐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제는 알 듯도 하다사회는 왜 힘들까? 이 물음에 나는 '사람 때문에'라고 말하겠다.

 

인정 받고 싶은 것은 본능이다

 

저자의 글 중에 눈 여겨 볼 대목이 있다

 

인정받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우리는 모두 회사와 가정에서 인정받고 싶지만, 현실은 냉혹하기 그지없다. 누구도 나에게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지 않는다

이어지는 저자의 말을 들어 보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인정을 원하고 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지니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회에서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유도 결국 '인정 받고 싶은 본능' 때문이다. 동료에게는 의리 있는, 상사에게는 일 잘하는, 부하직원에게는 존경 받는, 동호회 안에서는 인기 있는, 누구에게나 어떤 방식으로든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우리에겐 있다.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인간관계는 결국 인정 받지 못해 생기는 문제다. , 본능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우리의 사회생활이 우리를 괴롭히는 근원인 것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좋다. 그러면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본능의 충족을 어떻게 이루면 될까? 저자가 주는 답은 흔한 '자존감'이란 단어다. 자신을 사랑하는 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단어다이 책은 우리 삶을 괴롭히는 힘들게 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쓴 책이다. 그런데, 답이 너무 뻔하다? 작가는 이 물음에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어필한다. 다른 책들은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필요는 없다'. 

 

왜 상처받을 용기가 필요한 것일까?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다저자는 결국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사랑 받으려는 마음이 우리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고 말한다. '왜 상처를 감당하려고 하지 않는가' 오히려 반문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이다. 언뜻 보면 상당히 무책임한 말 같지만, 잘 되새겨 보면 최고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단지 이런 말을 뱉어 놓기만 하면 절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에 신뢰를 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접근한다. 우선 자신이 접한 사례 등을 이야기한다. 사람 때문에 힘든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사례를 제시하고 나면 이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다. 왜 이 사례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이 사례에서 살펴 볼 문제인지를 짚어 보는 것이다. 문제를 짚고 나면 당연히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짚어 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사례와 분석, 이에 대한 해결책의 제시로 이어지는 저자의 접근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그 내용을 적절히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단단한 심장

 

나 또한 수 많은 인간관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심한 우울증에 허덕일 때도 있고, 모든 관계를 초기화 시키고 싶은 충동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모든 걸 버리고 살 수 없다는 선택을 한 이상,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떻게든 이런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가고 싶기에,그 해답을 구했는데, 또 하나의 방법을 찾은 것 같다.

 

내게는 단단한 심장이 필요하다. 상처로 인해 튼튼해진 '용기'라는 갑옷을 입은 단단한 심장 말이다. 인정 받지 못해도 사랑 받지 못해도, 때로 자존감이 바닥에 다다를지라도, 쿵쾅쿵쾅 동요하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든든한 심장,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들을 통해 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용기를 가져라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다

 

외국인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은 자살률이 높다며? 그건 종교를 가지지 않아서 그래.".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코웃음을 치고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틀릴 말만도 아니다. 결국 종교라는 것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이라는 존재로만이 아니라, '용기'라는 존재로 나타나도 틀리지는 않다고 본다. 결국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저자가 말한 '상처받을 용기'도 결국 이런 뜻이 아닐까?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상처를 견뎌낼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이 험난한 사회를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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