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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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안전한 물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갖게 되다 - 식수 혁명  _ 스토리매니악

 

인간이 생존하려면 여러 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물도 그 중 하나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는 물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물과 인간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운이 좋게도 물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나라에 태어나, 물에 대한 어려움이나 절실함을 많이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물을 퍼 올리는 펌프 같은 것으로 받아내고는 했는데, 그 노동 때문에라도 물을 함부로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도꼭지만 살짝 돌려도 물이 콸콸 나오는 시대에 접어들고부터는 그마저도 없어져 물의 사용에 참 나태해졌다.

 

물론 꾸물꾸물 올라가는 수도요금 때문에 이젠 나태함에도 어느 정도 제동을 걸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물의 사용에는 관대하고, 그 물에 대한 관심 또한 적은 게 사실이다.

 

이렇게 물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불과 몇 십 년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류의 물과의 투쟁사를 보면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대단한 혁명을 이루어냈다고 할 만하다.

 

이 책에는 안전한 식수를 위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안전한 물이라는 주제를, 방대한 자료조사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해내고 있다. 지금이야 쉽게 구하는 안전한 물도, 과거에는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했는지, 또 물 한 컵을 위해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등에 대해 저자는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물을 찾아나선 인류의 과거사, 안전한 식수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 이제는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 물, 이렇게 세 가지의 큰 주제로 물에 대해 정리한다. 이 중에서도 나는 안전한 식수를 위협하는 요소들에 큰 관심이 간다. 나도 수돗물을 먹는 것에 꺼림칙함을 갖고 있기에 생수를 사 먹는데, 식수에 관한 다양한 위험을 짚어주는 이 챕터에 특히 몰입하여 보았다. 알지 못했던 또는 간과했던 내용들이라 더 움찔하며 본 거 같다.

 

식수를 통해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 책에 모두 담아낸 것 같다. 쉽게 구하는 소비재가 된 물이기에 굳이 신경 쓰지 않고 미뤄두었던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인식할 수 있었다. 물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깨끗한 물이 얼마나 대단한 노력의 산물인지 또한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다. 바꿔 말하면 물을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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