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 마음이 한 뼘씩 자라는 이야기
사색의향기문화원 지음, 이영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사색의 숲으로 안내하다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_ 스토리매니악
어릴 땐 '사색'이란 단어를 참 싫어했다. 왠지 노인들이나 하는 행동 같고, 괜히 지식인인척 흉내 내는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세상사에 지치고, 하루가 허무해지면서 '사색'이란 단어를 흠모하게 되었다.
사색의 숲에 빠져 생각의 향기에 온 몸을 맡기고, 조금씩 정화되는 느낌을 만나보고 싶달까? 생각이란 것을 참 많이 하는 편이긴 해도, '사색'이란 '생각'과는 또 다른 느낌 또 다른 의미를 지닌 것 같다. 그래서 온전히 '사색을 한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사색이란 커다란 숲의 입구에 서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 책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는 총12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삶의 그야말로 향기가 되어주는 이야기, 우리의 아침을 상쾌하게 열어줄 만한 이야기들이다.
이야기 자체는 짤막하고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이기까지 하다. 글 자체로 문장 자체로 우리에게 사색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 문장과 문장 사이, 글과 글의 여백에 사색의 단초들을 담아 놓고, 우리에게 그것을 찾아보도록 권하는 책이다. 우린 그 실마리를 길잡이 삼아 나만의 사색의 숲을 누비게 되는 것이다.
언뜻 보면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잘 들여다 보면, 우리가 살면서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이 숨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고, 사회의 한 부속으로 살아 가는 것 같은 인생살이에 꼭 필요한 해법들이다. 중요한 것은 그 해법들이, 읽는 사람의 사색의 깊이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다는 것이다. 분명 같은 해법이지만,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만들 수 밖에 없는 해법의 모습들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빨리 읽기 보다는,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단어들을 꼭 꼭 짚어가며 읽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책의 여백에 자신의 생각,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채워 가 보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사색의 향기들이 폴~폴~날리지 않을까 싶다.



Go - http://blog.naver.com/storymaniac/4020286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