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110가지 이야기 -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110가지 이야기 -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_ 스토리매니악

가슴이 아플 때가 있다. 신체의 이상이 아닌 마음이 아파 생기는 통증이다. 그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나 자신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또는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콕콕 아프기도 하고 쿡쿡 쑤시기도 하고, 심하면 가슴이 통째로 뜯어져 나가는 듯한 격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이란 누구나 이런 마음 통증을 안고 산다. 그 원인과 강도는 다를지라도 모두 아프고 상처 받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픈 마음 상처를 내내 두고 보아야만 하는 것일까? 고맙게도 이런 우리를 위해 따스한 이야기와 치유제와도 같은 말을 건네주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저자는 모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마음의 아픔을 짚어내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나름의 처방과 대안들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전해주고 있는데, 이 책은 그 프로그램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자신이 진료실에서, 라디오 부스에서, 또는 강연 등에서 만난 삶의 아픔을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 그리고 삶에 대한 충고를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처음 몇 페이지만 읽어 보아도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너무나 편한 분위기에서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가 시신경을 통해 가슴까지 금방 전달이 된다. 언뜻 보아도 짧은 글인데, 한 번도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쉽게 그의 이야기에 몰입한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쉽게 그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드는 것은 저자의 이야기가 가진 공감의 힘에 있지 않나 싶다. 나 또한 겪었던 아픔에 대해, 나 또한 고민하던 행복의 실체에 대해, 나 또한 걱정하고 있는 오늘과 내일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또는 주위의 누군가를 통해 보았을 법한 삶의 이야기다. 그런 글이기에 쉽게 몰입하게 되고, 저자가 거기에 더해 전해주는 처방전은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조금은 가볍게 바꾸어 놓는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거리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그런 것들을 짚어 주고, 어떻게 그런 아픔들을 견뎌내거나 조금은 상처를 덜 받을지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심리 실험을 통해 증명된 내용들을 더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해법을 제시해준다. 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이 문제인 것이고, 내 마음이 치료제인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점을 여러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하루 이틀 안에 그 모든 것을 치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저자가 전해주는 방법들을 되새기며 하루 이틀 노력하다 보면, 예전보다는 덜 깊은 상처, 덜 아픈 상처를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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