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 한국산악문학상 수상 작가의 북한산 둘레길 예찬!
이종성 글.사진 / 비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걷고 싶어지는 북한산 둘레길 이야기 - 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_ 스토리매니악

 

걷는 ''이 호황이다. 제주도 올레길의 인기에 힘입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이런 길, 저런 길을 조성하고 있다. 개중에는 따라하기 급급한 곳도 있지만, 올레길에 버금가게 잘 꾸며 놓은 곳도 많다. 이 책에 담은 '북한산 둘레길'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저자는 북한산 둘레길 곳곳을 시와 사진으로 담아 냈다. 휴식과 건강을 위해 올랐던 둘레길을, 300편의 시와 500여컷의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000번 이상의 답사를 통해 자신을 다시금 찾았다는 저자는, 북한산 둘레길이 가진 매력을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미나다. 둘레길 21구간을 둘러보며 느낀 내용들을 조근조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감상을 충분히 전해준다. , 생생한 사진을 통해 그 감흥의 여운을 느끼게 해주고, 그곳에 살고 있는 풀꽃의 사연들과 길에 얽힌 비화들을 들려준다. 더해서 코스별 난이도와 교통편을 수록하여 책의 이용가치를 높였다.

 

단지 둘레길 여행을 위한 안내서를 벗어나, 저자만의 감성도 엿볼 수 있고, 그 길을 걷는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길을 걷기를 권하기 위해 저자는 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겠지만 말이다. 하나하나의 둘레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절로 한 번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참 친절한 책이기도 하다. 역사와 자취의 순간들을 포착해낼 수 있는 곳의 위치를 표시하고, 일러스트를 통해 그런 지점들을 알려주고, QR 코드를 통해 궁금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찾아 볼 수 있게 하는 등, 둘레길 안내서로서의 실용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작가의 감흥을 느껴보기 위해,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떠나도 충분한 역할을 할 것 같다.

 

부담스럽게 많은 지식들을 우겨넣어 시작하기도 힘들게 진을 빼지도 않고, 꼭 필요한 내용이 빠져 답답함을 안겨주지도 않는다. 적절한 정도의 지식과 적절한 정도의 감성을 넣어, 둘레길을 색다르게 느껴볼 수 있다각박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자연을 맘껏 느껴볼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이 책을 읽는다면 그 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Go - http://blog.naver.com/storymaniac/401963396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