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커스틴이 까다로운 게 아님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겨호이라는 새장 안에서 집안 살림, 친인척, 청소 분담, 파티, 식료품 같은 사 소한 일로 화를 내면 당연히 까다롭게 보인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의 허물이아니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려는 삶의 속성일 뿐이다. 대개 난감한 것은 결혼이란 제도이지, 관련된 개인들이 아니다.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사랑을 받기보다베풀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