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가 끝나가는데, 이제야 다 읽었어요. 2019 전망을 하실 때에는 경제 한일전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하셨던 것 같아요. 2020 전망에 대한 책도 거의 쓰셨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업데이트가 될지,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흥미진진한 스포츠 해설서 같은 책이었어요. 2020 전망도 기대 중이에요.
절을 하는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행히 광복절 전에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어쩌다 토착왜구가 판을 치는지 궁금했는데, 다소간 의문이 풀렸어요. 이 책은 해방 후 3년간을 조선의 민족 영웅들과 미소 권력자들 각각의 시각으로 반복해서 풀어줘요. 어떨 땐 가슴 뜨거운 맛집 칼럼리스트처럼 씹고 뜯고 맛보며 설탕은 안된다고 했다가, 어떨 땐 건조하게 기계적 중립을 지키며 말하는 공영방송 아나운서처럼 사건과 사람들을 해설해요. 해방 후 3년 욕망의 도가니 속에서 각 지도자 개인들의 비전들이 어떻게 충돌 했는지, 하필 때가 미소 냉전이 시작되던 때라서 그 비전들이 제대로 숙성 되기도 전에 비전은 이도저도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모든걸 뒤집을 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준 사람이 이기는지 재미나게 읽었어요.
제목은 ‘부자 되는 법’이지만, 저성장 국면에서(그래서 빚 권하는 사회) 책 대로만 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거지꼴 면하는 법은 맞아요. 거지꼴 면하고 패가망신 안하는 법만 가르쳐줘도 좋은 책이죠. 돈 아끼고 위험자산 투자 조심하라는 조언이 주요한 내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