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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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그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는 그 사실이 존재하였고, 그 사실은 세상의 어떤 사랑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소설이리라. 하지만 유명한 소설은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선뜻 손을 내밀어 읽지 못한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 소설의 제목이, 그리고 표지에 있는 매디슨 카운티 다리의 사진이 이야기 속으로 날 끌어들였다.

사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의 사진을 보고 실망이 컸다. 지붕이 있다는 점만 신기하게 느껴졌을 뿐, 그다지 웅장하거나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의 사랑으로 더욱 빛나기 때문이리라. 이 이야기 어찌보면 엄현한 '불륜' 이겠지만, 그런 생각보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그들의 사랑이 평생을 간직할만큼 한순간의 정열과 영원의 순수를 가져서일까? 사랑이 무엇인지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수 있으리라.

뭔가 드문드문 끊어져버린듯한 세월의 도막들 속에 펼쳐진 그들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연결성이없다거나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랑이 더욱더 안타깝고, 절실하게 느껴진것같다. 연애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은 연애소설같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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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나선 - 핵산의 구조를 밝히기까지 현대과학신서 8
제임스 D. 왓슨 지음, 하두봉 옮김 / 전파과학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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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이중나선의 발견, 생물학이 오늘날 까지 발전하기 까지 가장 중요한 업적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발견의 중심에 있는 J.D 왓슨이 쓴 이 책은 생생한 과학 현장으로써의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쉬지않고 연구만 할것같은 사람들에게도 사생활이있고, 또한 여러가지 뒷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어느 연구의 발견 (이 경우의 DNA 이중나선의 발견) 은 단 한사람의 연구나 노력이 아닌 여러 사람의 연구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책을 통해 더 존경하게된 과학자가 있다면 이중나선의 두 주인공인 크릭과 왓슨 보다 로잘린 프랭클린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그다지 좋지않은 관점으로 쓴점에대해 약간 불만스럽다. 어쨌든 이중나선의 발견은 생물학 역사에서 획을 그을만한 중요한 가치가 있었고, 이 책은 과학도들의 필독서로 인정 받을정도로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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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 일상의 의문에 대한 놀랍고도 명쾌한 과학적 대답
로버트 L.월크 지음, 이창희 옮김 / 해냄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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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라는 제목을 보고 읽게되었다. 하지만 책을 펴자마자 곧 아인슈타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일상의 의문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 이 책을 설명하기 딱 맞는 문장이다. 하지만 요즘 이런책은 서점에 널려있다. 우리가 알아차리기 힘든 일상의 일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는 의도는 좋지만, 이런 책이 워낙 많다보니 주의를 끌기위해 저런제목을 쓴것인지. 그런데 이 책은 좀 쉬운 책이었던같다. 과학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기에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이라든가 중고생이 보기엔 적당한 책 같다. 일상의 의문들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노력은 했다. 하지만 그중에 정확하기 않은 이야기를 넣는다거나, 오히려 헤깔릴수 있는 예시를 든 것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므로 일상에서 지나쳐 버릴수 있는 일에대해 과학적으로 생각 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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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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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MIT 앞 서점에서 40년 동안 베스트 셀러가 작문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있다. 이공계에서 글쓰기는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공계 글쓰기는 점점 중요해 지는 데, 그에 관한 책은 부족했다. '한국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이 책을 통해, 이공계 글쓰의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은 대한민국 '공돌이' 이다. 그래서, 저자 제시한 이공계 글쓰기의 중요성등을 잘 이해할수 있었다. 사실 저자가 제시한 글쓰는 방법들은 고등학교 국어시간이나 대학 교양시간에 들었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린 항상 쉽다고 생각하고 사소한 부분을 놓치고 사는 것 같은데 저자는 그런 부분을 잘 집어준 것 같다. 특히 마지막 5장의 사례를 통해서 더 구체적인 글쓰기를 볼수 있었다. 이 책은 이공계 뿐만아니라 많은 사회인이나 학생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 짓기를 도와주는데 이보다 간결하고 쉽고 정확하게 설명 된 것은 없는것 같다. 글 쓰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더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기가 힘든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점을 잘 헤쳐나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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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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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참 동화같다. 책을 읽으면서 하게된 생각이다. 숫자'2', 오이, 모자, 란 발상도 그렇지만, 문체도, 움직이는 물건 하나없이 건물만 묘사해논 삽화들도, 동화같다는 느낌이 들게했다. '호텔 선인장' 에 함께 살면서 친구가 된 세 사람(?) 그들이 함께 지낸 날들의 작은 에피소드 들이다. 한 여자를 좋아하여 고백하기도 하고, 경마장에 가기도하고, 어느 일요일 아침에 공원에서 만나기도 하는 그들의 사소한 일상...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픽' 하고 웃은적이 몇번있다. 예를들어 경마장에서 오면서 돈이없어서 숫자'2' 가 모자를 쓰고 한사람요금만 탄다든지, 숫자'2' 는 사실 아빠 숫자'14' 와 엄마'7' 이 나눠서 생겨졌다는 것등 기발한 상상력들이 돋보였다.

재미있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기 나오는 사람(?) 들이 우리들의 일상사와 비슷하다 란 생각도 해봤다. 어딘지 서로 어울리지 못할것 같은 사람들끼리 나름대로 재미있게 지낸다. 친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서로에가 말 못할 비밀도 있고, 어느 일요일 아침 공원에서 지금까지 알던 친구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오이' 처럼 대가족에 사는 사람도 있고, 숫자'2' 처럼 독립적인 삶을 사는 사람도있다. 하지만 이 사람(?) 들이 한데 어울려 호텔 선인장에서 생활하듯이 우리도 이 사회에서 생활하는것이다. 아! 이 사회에는 호텔 선인장에 사는 검은 고양이 같은 사람도 있을것이다. 현실에 안주해서 항상 그자리에 있는 그 고양이 처럼... 그리고 언젠간 우리도 호텔 선인장의 오이, 모자, 숫자 '2' 처럼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할것이다.

하지만 그들처럼 우리도 함께 지낸 시간들은 소중히 여기겠지... 에쿠니 가오리의 간결하고 시원한 글과 사사키 아츠코의 예쁜 삽화들이 날 동화같은 이야기 속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난, 사람들 사이의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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