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계속 읽다보면 몇몇 특징들을 발견할수 있다. 유난히 쉼표가 많은 문체라든지, '상처깁기'라 표현될수 있는 그녀만의 스토리, 자주 등장하는 여러 소재들, 그리고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키친'은 그 중에서도 가장 바나나를 대표할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약간은 비일상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그들을 삶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힘든일을 겪는다. 하지만 모두 희망을 되찾고 사랑을 찾고,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 따뜻한가 보다.개인적으로 '키친' 보다는 '키친2' 라 불릴법한 '만월' 이 더 좋다. 뭔가 완성적인 기분이랄까? 아~ 주인공이 행복해졌구나 라고 안심하고 끝낼수 있는 그런 기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 달빛 그림자 ' 라는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이것도 역시 비 일상적인 소재 - 영혼과의 만남 - 을 다뤘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있다. 너무 많이 우울해 이상태로 희망이 없을것 같은 날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읽는다. 그녀의 소설은 우울을 돕기도 하지만, 내가 우울을 빠져나올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