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증명
김재희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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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소설의 눈부신 발전에 깜놀!


나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막장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하는 추리와 반전. 치밀한 두뇌 싸움. 한국에서는 일제가 남기고 간 호적과 지문 등록 덕분에 본격적인 추리소설이 자랄 토대를 가꾸지 못했다고 배웠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20년 전쯤 읽었던, 한국에서 추리문학(문학이다!)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작가들 작품은 솔직히 재미 없었다. 그냥 티비에서 하던 수사반장 수준?

그런데 최근에는 정말 놀랍다.

한국 작가들의 추리물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누구부터 읽어봐야 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 작가가 쓴 추리소설을 손에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요즘 시대에 맞는 빠른 호흡, 추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반전이 잘 갖추어졌다.

셜록 홈즈에게 바치는 책인 만큼 홈즈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작가들의 상상력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나는 느낌이 났다. 너무나 신선해서 당분간은 국내 젊은 작가들의 추리물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만은 출판사!


예전에 이 출판사가 낸 다른 소설을 읽고 (순전히 작가의 말장난 때문이었지만) "뭐 이딴 책이 있어!"라며 화를 냈었다.

이번에는 "갑질이야?"라는 생각이~~~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앞쪽이 떡 벌어지면서 책장 분리가 수십 쪽.(이건 명백한 제본 불량이다)

뒤로 가니 인쇄 번짐.(감리는 한 거?)

반품할까 하다가, 사서 좀 묵혔고, 귀찮아서 관뒀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엉망인 편집 때문에 리콜까지 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관대하게 넘어간다. 이 책은 그냥 친구한테 주고 말았다. 굳이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해 줘서 고맙다. 보관 공간도 없으니.


작품 수준은 제각각이지만...


가운데 노른자에 위치한 게 가장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감질나게 질질 끈다거나, 너무 문학적인 필체를 자랑하면서 혼자만의 세계로 가버리는 셜로키언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래서 가운데 노른자가 가장 좋았고, 그 앞이 그 다음으로 재미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이 내게 던진 의미는


국내 작가 추리소설을 읽어야겠다는...

흥미가 생겼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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