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플 13 수수께끼 동서 미스터리 북스 2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용숙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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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점에 갔다가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새까만 책표지들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자유문고 시리즈로 나오던 추리소설들. 그 까만 책이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들이었다. 한 권 사서 읽고부터는 돈이 생길 때마다 서점으로 달려갔다. 당시 책값이 천백원이던가, 천사백원이던가? 학교 매점에서 고로케가 50원 백원 하던 시절이니 중학생에게는 좀 부담스런 금액이었다. 조금씩 용돈을 모아두었다가 부리나케 서점으로 달려갔는데...

그 많은 작품들 모두가 똑같은 수준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만큼,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도 따로 있다. 애크로이드 살인이나 쥐덫이나 ABC 살인 같은 것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것이 바로 이 소설. 당시 제목은 '화요클럽의 살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열두명의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앉아, 아니 열세명이던가? 음... '''-.-;;; 아무튼... 서로의 사건을 털어놓는다.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는 가운데 역시 돋보이는 미스마플. 온화하지만 온동네 소문은 모두 듣고 있는 시골할머니가 모든 사건을 척척 풀어내는 것. 심지어 일어나지 않은 사건까지도.

이 책은 다른 장편들처럼 호흡이 길지 않아서 좋다. 한 사람이 하나씩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만큼 단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한편 읽고 잠시 쉬었다 읽어도 추리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탐정으로서는 좀 쉬엄쉬엄 접근할 만한 사건집이라고나 할까..^^;;

크리스티 작품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이라면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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