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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들판 16 - 완결
오사카 미에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첫사랑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이 말들의 공통점은 애틋함이다. 만약 이루어졌다면 그리 애틋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리 잊지 못할 평생의 추억이 되지도 않았을 것.
푸른빛 가득한 들판을 달리는 소년과 소녀, 그리고 그들의 뒤를 따르는 개 한마리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이 작품은, 사람의 가슴 속을 들쑤시려 하지 않고, 그저 잔잔하게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은 품고 있을 그런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마음과는 달리 서투르고, 그 서투름으로 인해 서로 오해하고 상처받는 사춘기. 그 서투름은 어른이 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련만, 너무나 순수한 시절이기에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가 보다.
작가의 잔잔한 진행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푸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억' 하나쯤 떠올리며 푹 빠져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