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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 18
아베 미유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한창 야오이물의 재미에 푹 빠져 있던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제목과 표지부터가 '수상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통에 망설임 없이 손을 뻗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발랄한 청춘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 아닌가...
남녀공학에서 벌어지는 식상한 순애보도 아니고, 어찌어찌 하다가 애인 사이가 되는 야오이물도 아닌, 여전히 야릇한 분위기를 고수하는 학원물. 그러면서도 그냥 학원물로 치부해버리기엔 아쉬움이 남는...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술에 취해 방짝에게 키스해버리고, 전교생 앞에서 키스를 받기도 하는 주인공. 항상 붙어다니고, 뭐든지 함께 하는 것이 거의 연인 수준이지만, 그 외에는 너무나도 정상적(?)으로 보이는 생활이다.
꼭 뭔가 벌어질 듯 말듯, 주인공의 심리를 알듯 말듯...사람의 마음을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그렇게 주인공들은 학년이 바뀌고 권수는 어느덧 18권에 달했다. 그동안 '독자를 가지고 노는' 작가의 행태는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어쩌면 분노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한편 유치하고, 또 기대를 배반함에도 이 책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가볍고 유쾌하게 읽혀지는 이 야릇한 분위기를 목놓아 기다리게 되었다. 타카라의 순진함과 키요미네의 무뚝뚝한 매력, 현심감이라곤 조금도 없고 너무나 만화적인 인물 카시와기에게 푸욱~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 아아...19권은 언제 나올까?